구리 금호생명의 김보미(21)가 올시즌 최고 활약으로 13점차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금호생명은 28일 구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7~08 우리V카드 여자프로농구경기에서 프로 데뷔 후 자신의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을 갈아치운 김보미의 폭발적인 득점포를 앞세워 최하위 부천 신세계를 63-57로 제압했다. 금호생명은 시즌 10승(8패) 고지를 밟으며 2005년 겨울리그 이후 5시즌 만에 두 자릿수 승리를 올리는 감격을 맛봤다.
김보미는 승부처가 된 3, 4쿼터에서만 14점을 몰아넣는 등 24점(3점슛 6개 포함)을 몰아치며 우리은행 시절이던 지난해 겨울리그 1월27일 용인 삼성생명전에서 기록한 23점을 넘어 개인 한 경기 최다득점을 올렸다. 올시즌에는 지난 10일 천안 국민은행전에서 기록한 22점이 최고였다.
최하위 신세계를 맞아 고전하던 금호생명은 2쿼터 종료 직전 설상가상으로 이상윤 감독이 판정에 거칠게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을 허용, 자유투 3개를 내주며 29-33으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금호생명은 3쿼터 들어서도 양정옥에게 3점슛, 정진경에게 연속 2점슛을 허용하는 등 5분여가 지날 때까지 한 골도 넣지 못하고 29-42, 13점차까지 끌려가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김보미의 3점슛으로 분위기를 추스른 금호생명은 이후 신세계의 득점을 묶어둔 채 연속 7득점했고, 정미란의 자유투로 42-44, 2점차까지 추격한 채 3쿼터를 마쳤다.
금호생명은 4쿼터 시작하자마자 김보미의 3점포로 45-44, 역전에 성공한 뒤 신정자의 골밑슛, 다시 김보미의 3점포가 잇따라 꽂히며 점수차를 벌려 대역전승을 마무리했다. 신세계는 시즌 15패(3승)째를 당했다.
구리=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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