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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취득자성공사례 수기공모 최우수상 김영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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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취득자성공사례 수기공모 최우수상 김영진씨

입력
2008.01.02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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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개발을 위해 수많은 세월을 주경야독하며 자격증과 사투를 벌였다.”

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올해 처음 실시한 자격취득자 성공사례 수기공모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현대중공업의 김영진(45ㆍ기술교육원 교사)씨. 그는 자신의 이력을 이렇게 수기에 적었다.

전기설계사, 전력특급감리, 전기기기 기능장, 전기공사 기능장, 전기공사기사 등 전기 관련 기술자격증 24개에 방송통신 기능사와 통신선로 기능사 등 모두 33개의 자격증을 소지해 국내 최다 국가공인 기술자격을 보유한 ‘기술왕’ 김씨의 비결은 피나는 노력이었다.

김씨는 1982년 대구 영남공고 야간반을 졸업한 뒤 곧바로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26년간 조선분야 생산현장을 누빈 평범한 기능인이다. 주변 동료와 다른점이 있다면 자신의 실력을 향상시키고 인정받기 위해 국가공인자격시험에 끊임없이 도전한 것이다.

김씨는 야간에 공고를 다니던 시절 처음 전기기능사 자격증을 땄다. 졸업과 동시에 현대중공업에 입사한 뒤에는 업무 외 시간을 자격증 취득에 매진했다. 김씨는 1999년 제26회 기능장시험에서 전체 수석을 차지했고 2000년에는 울산시 ‘신지식인’과 현대그룹의 ‘우수 현대맨’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마흔을 넘겨서는 학점은행제로 전기공학사 학위를 땄으며 올해도 한국산업인력공단 주관 방송통신 기능사와 통신선로 기능사, 무선설비 기능사 등 3개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동료들은 이런 김씨를 ‘자격증 수집가’라고 부른다.

그러나 김씨는 자신의 수기에서 “열정과 오기, 끈기를 잃지 않고 나를 채찍질했으며 주위의 작은 칭찬에도 자만하지 않으려 노력했고 능력개발을 위해 많은 세월을 주경야독하며 사투를 벌였다”고 소회했다.

김씨는 “지금의 결과는 긴 세월동안 산업현장에서 남보다 더 많이 노력함으로써 얻은 결실이라 생각한다”며 “내가 가르친 기술연수생들로부터 ‘(당신에게) 기능인의 긍지를 배워 삶의 지표로 삼겠다’는 말을 들을 때 선배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씨는 31일 서울 마포구 한국산업인력공단 강당에서 최우수상과 상금을 받는다.

울산=목상균 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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