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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자 비서실 윤곽 '미리보는 이명박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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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자 비서실 윤곽 '미리보는 이명박 청와대'

입력
2008.01.02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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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원회 내에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할 당선자 비서실 진용이 윤곽을 드러냈다. 당선자 비서실은 현역의원인 임태희 비서실장, 정두언 보좌역, 주호영 대변인이 중심이 되고 총괄ㆍ정무ㆍ기획ㆍ공보ㆍ정책ㆍ의전 등 6개팀으로 꾸려진다.

이 당선자 비서실의 현역의원 3인방은 인수위 인선안을 짜고 인수위 조직을 설계한 산파역을 해냈다. 이중에서도 정 보좌역은 한달 전부터 이 당선자의 특명을 받아 인수위원 후보들을 물색하러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선자측 관계자는 “비서실 보좌역이란 ‘겸손한’ 직함을 받았지만, 리베로처럼 당선자와 한나라당, 인수위원회, 노무현 대통령의 청와대를 오가며 당선자의 뜻을 전하는 막중한 역할”이라고 말했다.

당 경선 때 중립을 지켰던 임 비서실장은 대선 기간 후보 비서실장을 맡아 24시간 그림자 수행을 했다. 신중한 언행과 합리적인 조정능력으로 다시 비서실장으로 중책을 맡아 신파워그룹으로 부상했다. 후보 비서실 부실장을 맡았던 주 대변인은 후보 수행의 와중에도 이 당선자의 취약지대인 불교계를 끌어오기 위해 지방 사찰을 일일이 돌았다. 내실을 중요시하는 이 당선자의 눈에 들 수 밖에 없다는 평도 나온다.

이 당선자 비서실엔 선대위원회의 핵심 포스트를 맡았던 측근그룹이 포진해 있어 ‘이명박 시대’ 청와대를 미리 보는 것 같다는 평가가 나온다. 2002년 노무현 당선자 인수위 때도 이강철 당시 조직특보, 이광재 기획팀장, 윤태영 공보팀장 등 비서실 멤버들이 정권 출범 후 대거 청와대로 들어갔다.

총괄팀장에 내정된 박영준 전 서울시 정무담당 국장은 2002년 서울시장 선거 때부터 이 당선자를 도운 이른바 ‘하이서울팀’의 맏형이다. 이 당선자의 친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보좌관을 11년이나 지냈고, 대선 기간 네트워크1팀장을 맡자마자 지방으로 내려가 이 당선자 지지조직을 엮어냈다. 이번 인수위 출범에도 깊숙이 간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무팀장에 내정된 신재민 전 한국일보 부국장은 경선과 대선 기간 메시지단장을 맡아 매일 아침 이 당선자에게 대면 보고한 핵심 측근이다. 이번에도 메시지를 담당하면서 책사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보팀장은 KBS 보도국장 출신인 김인규 전 선대위 방송전략실장이 맡았다. 이 당선자의 외교의전 등을 맡게 될 의전팀장에는 아일랜드 대사를 지낸 권종락 한국외국어대 법대 교수가 내정됐다. 또 기획팀장에는 권택기 전 스케줄팀장, 정책팀장에는 추부길 전 전략기획특보가 기용됐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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