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27일 세계 최대 크기의 31인치(79㎝) AM 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또 이미 개발을 완료한 14인치(36㎝) 제품은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11인치(28㎝) OLED 패널 및 TV를 생산 중인 일본 소니와 TV용 대형 OLED를 자체 개발 중인 삼성전자, 삼성SDI 간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OLED는 LCD(액정표시장치)의 뒤를 잇는 차세대 꿈의 디스플레이로 화질, 소비전력 등에서 LCD를 앞서지만, 제품의 대형화가 어려워 휴대폰 등 소형 제품에만 주로 사용됐다.
삼성SDI가 이번에 세계 최초로 저온 다결정 실리콘(LTPS) 방식을 이용해 개발한 31인치 AM OLED는 비정질 실리콘(a-Si)방식에 비해 전력 소모가 적고 수명이 길며 제품의 안정성도 높다.
특히 기존 대형 제품은 70% 정도의 색 재현율을 보이는데 비해 이 제품은 삼성SDI 고유의 발광 구조를 적용, 100% 이상의 색 재현율을 실현할 수 있다. 또 전체 패널 두께가 4.3㎜로 보통 LCD 패널 두께의 10분의 1 수준이며 전력소비는 32인치 LCD TV 평균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삼성SDI는 이날 14인치 AM OLED 제품도 함께 공개했다. 삼성SDI 유의진 상무는 "이번에 LTPS 방식을 이용한 대형 AM OLED를 개발함으로써 삼성SDI가 소형 뿐만 아니라 TV용 대형 AM OLED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기술을 확보했음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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