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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잡으려면 그릇부터 바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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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잡으려면 그릇부터 바꿔라?

입력
2008.01.02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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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시 하나로 ‘식객(食客)’을 사로잡은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있다. 외식업체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맛’보다 ‘멋’에 포커스를 맞추며 고객의 발길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곳은 레스토랑형 호프인 ‘치어스(www.cheerskorea.co.kr)’. 어른이 한 손으로 들기에도 무거운 14인치(직경 약 36㎝) 접시를 사용해 푸짐한 시각 효과와 호텔 메뉴처럼 꾸며진 장식으로 미각을 자극한다.

일반 호프점이 겨울 비수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 곳은 호황을 누려 ‘접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40여 가지의 색다른 오므라이스가 특징인 ‘오므스위트(www.omusweet.co.kr)’는 메뉴에 따라 용기의 색깔을 달리 맞춰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샐러드 오므라이스류는 핑크와 오렌지 계통의 그릇으로 초록색의 야채를 더욱 신선하게 보이게 하고, 흰색이 주요색인 크림 오므라이스류는 블루와 그린계열의 용기로 흰 크림을 돋보이게 하는 것이다.

퓨전 전문 세미 레스토랑인 ‘밥톨스(www.babtols.co.kr)’는 라이스, 누들, 커틀릿, 스넥 등 퓨전화한 30여 가지 메뉴와 첨가되는 소스의 색에 따라 접시를 바꾼다.

메뉴가 30개인데 접시 종류가 15개에 이른다. 고객들이 핸드폰이나 디지털 카메라로 메뉴 사진을 찍을 정도로 메뉴와 짝을 이룬 맞춘 접시가 젊은 고객들에게 인기다.

‘찌개애감동(www.zzigae.com)’과 ‘좋구먼(www.jokumeon.com)’ 등 전통음식 브랜드를 운영하는 전문 외식업체인 ㈜맛있는 상상은 옹기를 통해 음식의 맛을 살린다.

가마에서 굽고 출하되는 과정 때문에 매장에서 주문하면 한 달이 걸리지만 음식 컨셉트에 어울리는 품격을 갖추기 위해 반드시 주문용 옹기를 사용한다.

에스프레소와 샐러드 메뉴로 젊은 여성 고객들에게 인기가 있는 ‘샐러데이(www.tucksespresso.co.kr)’는 먹기에 편하면서도 메뉴 특징을 살리는 유럽에서 수입한 그릇만 사용해 호응을 얻고 있다.

이밖에 술잔뿐 아니라 수저까지 대나무로 만든 참이슬본가(www.chamisulbonga.co.kr) 와 100㏄, 400㏄ 크기의 다양한 잔으로 매출을 올린 크림생맥주 전문점 플젠(www.plzen.co.kr) 등도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손재언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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