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진석(신성건설) VS ● 진동규(제일화재)
백이 열심히 추격했다. 그래도 상변에서의 손실이 너무 커서 전체적인 형세는 아직 흑이 유리했는데 안타깝게도 진동규가 우세를 끝까지 지키지 못했다.
끝내기 단계에 접어 들어 하변에서 흑1, 백2를 교환해서 뭔가 수를 낼 듯 하다가, 갑자기 우변 흑3으로 손을 돌린게 거의 패착이나 다름 없다. 그럴 바에야 흑1, 백2의 교환은 차라리 하지 않는 게 나았다. 목진석이 재빨리 백4로 이단 젖힌 다음 흑5 때 백6으로 돌려친 게 기민했다. 게다가 다시 선수까지 잡아서 반상 최대의 곳인 백12를 차지하자 순식간에 형세가 뒤집혔다.
흑1로는 무조건 <참고도> 1부터 두었어야 했다. 귀의 사활과 관련해서 절대 선수다. 내친 김에 아예 3, 4까지 교환한 다음 알기 쉽게 5 정도로 벌려 두었으면 흑이 무난히 이길 수 있었다. 196수 끝, 백 불계승. 참고도>
이로써 신성건설이 제일화재를 가볍게 3 대 0으로 따돌리고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제일화재는 3위로 만족하며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지난해 4위에서 한단계 올라간 성적이다.
제일화재 이홍열 감독은 “지금 심정은 솔직히 시원섭섭하다. 당초 목표가 3위였으므로 플레이오프에서 진 것 자체는 그다지 억울하지 않다“면서도 “이세돌이 스타팅멤버에서 빠지는 바람에 신성건설과 최강 오더로 싸우지 못한 아쉬움은 있다”고 말했다.
박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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