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기증의 뜻만이라도 이어주고 싶다.’
‘비운의 복서’ 최요삼(33)의 뇌사 판정 절차가 이르면 2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아산병원측은 1일 “이르면 2일 뇌사 판정 절차에 들어간다. 최종 판정이 내려질 때까지 10시간 가량 걸리게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8일 이후로 예고됐던 뇌사 판정 절차 개시가 앞당겨지게 된 것은 장기 손상을 우려한 가족들의 요청 때문이다.
가족들은 지난달 30일 평소 최요삼의 뜻을 이어 장기를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뇌사 상태에 접어든 최요삼의 장기가 손상될 가능성이 제기되자 가족들은 장기 기증의 뜻마저 이루지 못할 수도 있다고 염려했다.
지난달 31일 최요삼이 순천향병원에서 서울아산병원 중환자실로 옮긴 것도 서울아산병원이 장기이식 성공률이 높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지난달 29일 투여한 약물이 모두 빠져나가는 2일 오전부터 뇌사 판정 절차를 개시하기로 했다”며 “신경외과 의사와 다른 분과 의사들이 서로 검사한 뒤 양쪽 의사 의견이 일치하면 최종 뇌사 판정을 선언할지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요삼이 뇌사 판정으로 결정 날 경우 사상 처음으로 권투인장으로 장례식이 치러질 예정이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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