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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 추적60분 '민심, 2008인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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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 추적60분 '민심, 2008인을 만나다'

입력
2008.01.02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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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로 떠들썩했던 2007년 12월, ‘민심’ 두 글자가 쓰인 버스가 전국을 누볐다. KBS 2TV <추적60분> 이 국민들의 간절한 마음을 듣기 위해 운행한 버스다. 지하 900m 갱도, 포장마차, 대학 교정, 기름 유출 사고현장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담은 ‘민심, 2008인을 만나다’가 1월 2일 오후 11시 15분 방송된다.

민심버스는 가는 곳마다 눈길을 끌었으나 사람들은 쉬 깊은 속을 털어 놓지 않았다. 소주잔이 몇 순배 돌고 나서야 말문을 열기 시작하는 민심은, 이내 눈물 배인 호소로 이어지곤 했다. 목포에서 배로 15분 거리에 있는 달리도. 어민들은 엄격한 어획 단속 때문에 살기가 어렵다고 말하면서도, 취재진들에게 팥죽을 쑤어 대접했다.

“일이 있다는 것을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는 거제도 조선소 직원들은 아침 출근길이 분주하고, 화개장터의 상인은 새 대통령에게 “나라 살림 야무지게 헛돈 쓰지 말고 서민들 잘 살게 해 달라”고 당부한다. 칠곡 휴게소에서 만난 트럭기사는 “뼈빠지게 일해서 타이어 공장, 보험회사, 정유회사만 먹여 살린다”며 힘든 삶을 토로한다.

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둔 23일, 버스는 태안반도의 작은 섬 가의도로 향한다. 인적 없는 가의도 북쪽 해안에서, 취재진은 외국인까지 포함된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묵묵히 기름때를 닦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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