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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 정통' 각부처 엘리트 공무원 인수위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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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 정통' 각부처 엘리트 공무원 인수위行

입력
2008.01.02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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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30일 정부 각 부처에서 파견된 전문위원급 공무원 34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각 부처 엘리트 공무원으로 꼽히는 이들은 앞으로 각 분과 인수위원 바로 아래에서 정책실무를 조율하게 된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부처에서 3배수로 후보 추천을 받아 전문성, 창조적ㆍ미래지향적 사고, 개혁성 등 3가지 원칙을 기준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인수위는 당에서 파견되는 전문위원(미발표) 등을 포함, 인수위원 23명, 전문위원 71명, 실무위원 76명, 사무직원 14명 등 총 184명의 조직인선을 완료했다.

우선 기획조정분과위원회에 파견된 조원동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행시23기 출신으로 참여정부 경제정책 전도자 역할을 한 재경부 내의 실력자다. 경제1분과위의 최중경 세계은행 상임이사(재경부 소속)는 분과 간사인 강만수 전 재경원 차관이 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2분과위의 윤수영 산업자원부 국장(현 재경부 파견 지역특화발전 단장)은 섬유패션산업과장 시절 대구 밀라노프로젝트를 담당했고, 이 당선자의 최측근인 정두언 의원과 경기고ㆍ행시 동기이다. 산자부에서는 산업정책국장이 관례적으로 인수위에 파견됐던 전례에 비춰 정 의원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뒷말도 나온다.

형태근 정보통신부 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은 경제 2분과 간사인 최경환 의원과 대구고 및 행시 동기다. 서종대 건교부 주거복지본부장은 참여정부의 부동산정책을 주도해 인수위 파견은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지만, 새 정부가 부동산 시장에 강력한 안정을 원한다는 메시지를 주기 위해 적임자로 낙점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정무분과위에는 기획통인 성용락 감사원 홍보관리실장, 심오택 국무조정실 정책홍보심의관과 함께 김모 국가정보원 간부가 나란히 기용됐다.

외교통일안보분과위에 파견된 이용준 외교부 국장은 북핵 담당대사를 지낸 북핵 전문가다. 또 같은 분과의 엄종식 통일부 정책기획관은 통일부 내에서 6자회담에 가장 정통한 인사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외교부와의 통합설이 나오는 가운데 통일부 출신인 그가 어떤 목소리를 낼지 주목된다.

법무행정분과위에 파견된 정병두 대검 범죄 정보기획관은 법무부 검찰1과장 출신으로 검찰 인사와 조직에 해박하다. 함께 파견된 진경준 속초지청장 역시 검찰1과 출신이다. 두 사람 모두 임채진 검찰총장이 검찰국장을 하던 2005년 검찰국 멤버이다.

김병일 서울시 경쟁력강화본부장은 이명박 당선자의 서울시장 재임 말년에 서울시 대변인을 맡으며 능력을 인정받은 인물이다. 뉴타운사업본부장을 맡아 이 당선자의 강북재개발 사업인 1차 뉴타운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

사회교육문화분과위에 파견된 엄상현 경남교육청 부교육감은 교육부 BK21추진단장, 공보관, 부총리 비서실장 등을 지냈다. 경남 김해 출신으로 참여정부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인수위 파견이 의외라는 평가다.

한편 이 당선자의 최 측근인 이재오 전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국가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 소속 한반도대운하TF의 상임고문으로 내정돼 인수위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 관계자는 "이 의원은 자전거로 경부운하 탐방에 나설 정도로 운하에 애착이 많다"면서 "특별히 정치적 의미를 달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김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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