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공사(주공)의 소프트경영은 혁신으로 압축된다. 주공은 1962년 설립 이래 국민 주거안정과 공공복리 증진을 목적으로 주택공급과 사회취약계층을 위한 주거복지사업, 신도시 건설 등을 수행해왔다. 그 과정에서 출현한 비대한 공기업의 이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주공은 경영혁신을 가속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경영혁신은 이미 지난해 단행된 조직혁신을 통해 시작됐다. 당시 주공은 공기업 최초로 직능별 조직을 사업유형별 사업부제로 전환, 창립 45년만의 대수술을 단행했다.
본사 조직은 6명의 상임이사가 사업부문을 관장하고, 지역본부 및 현장조직은 해당 사업본부가 직접 맡는 책임경영을 도입했다. 또 능력위주의 조기 승진제를 도입해, 기존의 연공서열위주의 관행을 탈피했다. 인사운영의 공정성과 예측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인사를 하기 전에 인사원칙 및 기준에 대해 사전 예고하는 시스템도 도입했다.
주공은 사내 혁신분위기 조성을 위해 모든 부서에 혁신 선도팀을 운영하고, 시스템 자체의 혁신을 위해 6시그마를 도입하는 등 내부조직 역량 강화에 경영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국내 최대 주택물량을 공급하는 건설업체인 만큼 조달과 입주민 서비스 향상에도 혁신 시스템을 도입했다. 주공은 2006년'고객과 함께 성공하는 국민기업'비전을 공표한데 이어 비전을 임직원이 공유하는 '고객을 바로 알고, 고객이 원하는 것을 하며, 고객을 위해 변화한다'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전자조달시스템을 구축해, 번거로운 방문 없이 모든 계약업무를 처리토록 하고, 주공이 토지대장, 건축물관리대장, 주민등록등본 등을 직접 처리하는 민원서류 간소화로 고객들에게 시간적, 금전적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임대주택과 아파트 입주자들을 위해선 입주절차를 도와주는 입주 도우미 제도를 실시해 호평을 받고 있다. 입주민의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해 고객만족 서비스 브랜드인 'Yes-휴먼시아'도 도입했다.
'Yes - 휴먼시아'는 화장실 실리콘 교체, 3대 이상 가족사진 찍어주기, 영구임대 65세 이상 주민 영정사진 촬영 등으로 서비스 항목을 늘려가고 있다.
나아가 2010년까지 KBS와 공동으로 임대주택 TV 공시청 설비를 개선해 입주민에게 고화질 TV수신환경을 제공했다. 또 임대주택 디지털도서관을 개관해 입주자 누구나 집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박세흠 주택 사장은 "혁신을 통해 새해에도 사랑받는 기업이 되도록 대국민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손재언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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