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28일 본회의에서 ‘국군부대의 이라크 파견 연장 및 임무종결계획 동의안’을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다.
동의안은 올해 말까지 자이툰 부대 전원을 철군 시키기로 했던 당초 계획을 바꿔 올해 말 600명 정도만 철수하고 나머지 650명은 2008년 12월말까지 임무를 수행토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날 표결에선 재석 의원 256명 중 146명의 찬성했고 반대 104명, 기권은 6명이었다.
앞서 대통합민주신당(142석)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동의안에 대한 반대 당론을 재확인해 민주노동당(9석) 등과 공조를 이룰 경우 동의안을 부결시킬 수도 있었으나, 일부 의원의 불출석과 이탈 표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했다. 대선 패배 후 진로를 놓고 내부 갈등을 겪고 있는 신당은 다시 한번 분열상을 노출해 혼란이 더 심해질 전망이다.
2003년 4월 시작된 이라크 파병은 찬반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번을 합해 국회에서 네 차례 연장 동의안이 가결됐다.
국방부는 파병 연장안 국회 통과에 대해“자이툰 부대가 평화 재건 임무를 성공리에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며 환영했다.
국방부는 650여명으로 줄인 자이툰 부대를 부대장이 소장인 사단급 체제로 유지하는 대신 재건 지원과 의료활동 횟수를 줄이고, 유엔지원단 및 주둔지 경계 병력을 축소해 운용할 계획이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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