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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상고 출신, 농협 새 회장 됐다/ 이명박 당선자 후배 최원병씨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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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상고 출신, 농협 새 회장 됐다/ 이명박 당선자 후배 최원병씨 당선

입력
2008.01.02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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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240만명의 국내 최대 농민 단체인 농협을 이끌 새 회장으로 최원병(61) 경북 경주 안강농협조합장이 선출됐다.

농협중앙회는 27일 열린 임시총회에서 최 조합장이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유효투표수 1,183표 가운데 52%인 614표를 얻어 4대 민선회장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1차 투표에서는 김병원 후보(전남 나주 남평농협 조합장)는 과반에 못 미치는 1위를 차지했지만, 결선투표에서는 최 조합장이 역전승했다.

신임 최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출신 고교인 포항 동지상고 후배로, 선거 과정에서부터 주목을 받았다. 일각에선 ‘동지상고의 부상’을 점치기도 한다.

최 회장과 이 당선자의 친분관계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이번 투표결과에는 새 정부 출범을 맞아 아무래도 대(對)정부 관계 등에서 역할을 발휘할 것이란 조합원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경북 경주 출신으로 경북도의회 4선의원을 지냈고, 1986년부터 현재까지 안강농협 조합장을 맡아 왔다.

한편 신임 회장 취임을 계기로 농협내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농협은 1980년대 조합원에 의한 민선회장 체제 출범이후 1대 한호선 회장, 2대 원철희 회장, 3대 정대근 회장 등 전임 회장 전원이 재임 중 비리로 구속된 바 있다. 따라서 차제에 회장에 대한 견제ㆍ감시시스템이 새롭게 정비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농협회장의 임기는 4년이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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