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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입주 후에도 '반올림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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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입주 후에도 '반올림 서비스'

입력
2008.01.02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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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영일만(灣)의 매서운 모래바람 속에서 탄생한 국내 유일의 일관제철소인 포항종합제출(현 포스코). ‘쇳물 독립’을 통해 국가중흥에 이바지한다는 제철보국(製鐵報國)의 정신으로 탄생한 포스코는 이제 3,300만톤(자동차 3,300만대 생산규모)의 연간 생산능력을 가진 세계 2위권의 거대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규모도 규모지만, 포스코는 세계적인 기업들이 부러워하는 ‘최첨단’ 철강회사로 우뚝 섰다. 그 동력은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혁신, 그리고 인재 육성이다.

세계 철강산업은 수요산업의 글로벌화과 원료시장의 과점화에 대응하기 위한 초대형 철강사 간의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이른바 초경쟁(Mega Competition)시대로 접어들었다. 포스코는 과거 선진 철강사들이 개발한 기술을 들여와 생산성을 최대로 올리는 전략을 구사했다. 독자적인 기술이 없는 포스코로서의 유일한 생존방법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런 포스코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포스코 웨이’(POSCO Way)라는 표현대로 이제는 포스코만의 길을 가고 있다. 이구택 회장은 “포스코 경쟁력의 원천은 기술이 될 수밖에 없으며, 회사의 사활이 걸려 있다”며 “기술개발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전략제품과 혁신기술 개발에 연구역량을 집중하고, 특히 기술연구소를 통해 포스코만의 고유 기술, 최고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노력은 결국 포스코만의 쇳물 생산 기술인 파이넥스(FINEX)이라는 ‘옥동자’를 낳았다. 이는 지난 100년간 사용돼 온 고로(용광로) 방식의 전통적인 제철공법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이 회장이 주창한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기존 고로방식의 경우 가루 형태인 철광석과 석탄을 용광로에 집어넣기 전에 단단한 덩어리 형태로 구워주는 등 복잡한 작업이 필요한 반면, 파이넥스 공법은 이런 사전처리 과정을 거의 거치지 않아도 된다. 비용 절감은 물론 환경 오염을 감소하는 효과도 상당하다.

파이넥스 설비는 지난해 5월에 연산 150만톤 규모로 상용화를 시작했다. 여기에 현재 건설 준비 작업이 진행중인 베트남과 인도 제철소에도 설비를 도입하는 등 세계 무대로 뻗어나가고 있다.

포스코는 또 판매현장과 기술개발의 연계효과를 높여 고객요구에 맞은 제품을 최대한 빨리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는 곧바로 새 기술개발로 나타났다. 저온가열 방향성 전기강판, 크롬이 없는 연료탱크용 강판 등 포스코의 고유제품이 탄생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포스코가 미래에 자신감을 갖는 이유는 인재 발굴과 육성에 있다. 지식과 정보가 기업경영의 중요 요소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인적자원은 기업경영의 모든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파이넥스 상용화 설비를 책임지는 배진찬(38) 공장장은 2002년 33살의 나이에 최연소 공장이 됐다. 포항공대 1회 졸업생인 그는 파이넥스 공법 개발의 핵심 주역으로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고 있다.

포스코는 제2의, 제3의 배진찬이 나올 수 있도록 인재 육성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미 일본, 중국, 멕시코, 태국 등 세계 주요국에 25개의 철강 가공 및 물류 센터를 두고 있는 포스코로서는 글로벌 역량 강화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새해에는 해외 첫 일관제철소 건설작업을 본격화는 만큼, 지역전문가 육성에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10월 신입사원들과 대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한국 K리그와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차이는 개인기입니다. 포스코 구성원들이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우수한 개인기를 가져야 합니다. ‘글로벌 포스코 웨이’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 회장의 이런 발언은 ‘기업은 결국 사람이다’라는 명제가 항상 ‘참’이라는 것과 일맥 상통한다.

박기수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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