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7일 대선 과정에서 이명박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국민중심당을 탈당한 정진석(충남 공주ㆍ연기) 의원의 영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만 말했다. 정 의원은 내년 1월 초께 한나라당에 입당할 것으로 보인다.
나경원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고위원회의에서 강재섭 대표가 이방호 사무총장에게 지난 대선 기간 국중당 의원이었지만 이명박 당선자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한 정 의원의 영입을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의 정 의원 영입 방침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충청 지역 민심을 더 끌어당기기 위한 방편 중 하나로 보인다. 이 당선자 역시 강재섭 대표와의 회동에서 정 의원 영입에 대해 긍정적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정 의원 영입에 반대 의견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이날 “보수 세력이 분열하지 않고 대동단결해 새로운 대한민국의 문을 여는 것이 정도라는 신념에는 변함이 없다”며 “한나라당의 입당 제의는 광범위하게 의견을 듣고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대선 당시 “보수대연합의 최종 단계에서 한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면 국중당 심대평 대표가 이명박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며 이명박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힌 뒤 국중당이 이회창 후보와 연대하자 14일 탈당했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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