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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가 예측한 2008년 지구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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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가 예측한 2008년 지구촌

입력
2008.01.02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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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으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당선.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인한 신용위기 맹위. 유가 100달러 시대의 도래."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31일 분야별 전문기자의 분석을 토대로 전망한 2008년 지구촌 시나리오다. FT는 이외에도 올해 세계 정치, 경제, 문화 전반에 걸쳐 벌어질 다양한 이슈들에 대한 전망을 내놓았다.

■ 신용경색 지속

지난해 전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든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로 인한 손실만 2,000억달러가 넘는 상황에서 현재 금융시스템 안에서 정상화하는 데는 수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아직 서브프라임 부실로 인한 불안이 해소되지 않은 데다 신용카드 분야에서도 채무불이행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이 기업의 여신 축소로 진행된다면 최악의 시나리오로 발전할 수 있다.

■ 주식시장의 약세

올해 주식시장은 전반적으로 하락해 지난해 말 고점 대비 20% 수준까지 내려가는 약세장이 예상된다. 상반기에는 전세계 신용경색 및 미국과 영국의 경기 침체 등의 영향을 받는다.

반면 미국과 영국의 저금리 기조와 재무구조가 건전한 기업들의 활발한 M&A, 신흥국 국부펀드의 구제활동 등이 이 같은 우려를 완충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다.

■ 힐러리, 미 대통령 당선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제44대 미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부시 행정부의 인기가 추락하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다.

아이오와주와 뉴햄프셔주에서 변화와 신선함을 앞세우는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상승세가 거세지만 이미 당내 주도권을 구축해 놓은 클린턴 의원의 벽을 뛰어넘기에는 역부족이다.

■ 무샤라프의 미래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의 암살은 정국 불안과 이슬람 급진세력의 테러 위협을 가중시키고 있어 파키스탄 정정 불안은 불가피하다.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이 이 같은 위기상황을 이용,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수도 있다.

그러나 미국 내 무샤라프 지지자들과 군부 인사들이 무샤라프 정부의 무능과 부패를 이유로 권좌에서 물러나게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러시아의 권력 구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명을 받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제1부총리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푸틴은 총리 직을 수행하는 수순으로 진행될 것이다.

이후 통합러시아당이 헌법 개정을 통해 대통령의 권한을 총리에 이양하는 작업에 나서며 푸틴의 권력 장악 시도를 도울 것이다. 푸틴이 실세로 남겠지만 절대권력을 가진 독재자의 지위를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 이란 핵 위기

이란 핵 의혹을 가장 강력하게 제기하는 미국의 분석에 따르면 2009년까지 이란은 핵 무기를 제조할 수준의 핵 물질을 생산할 수 없다. 지난해 공개된 미 국가정보평가서도 2003년 이후 이란의 핵 무기 프로그램은 중단된 상태라고 밝혀 올해 안으로 이란이 핵 무기를 보유할 가능성이 희박하다.

■ 교토 의정서 대체

교토 의정서를 대체할 새 기후협약 도출에 있어 실질적 진전이 기대된다. 미국이 발리에서 합의를 이룬 직후 개발도상국의 역할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해 협상에는 벌써 먹구름이 드리운 상태. 이로 인해 발리 로드맵의 진전을 위해 선진국 수준의 온실가스 감축을 피하기 위한 미국과 개도국 주도의 차별조항 논의가 함께 진행될 것이다.

■ 유가 100달러 시대 개막

배럴 당 90달러 수준으로 가격을 통제하려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배럴 당 100달러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전 세계적인 경제 불안은 석유수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연말에는 연초 대비 가격이 다소 하락한 채 장을 마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 미국 경기 후퇴 직전

연초 미 경제는 수출 호조로 인해 경기 침체 상황까지는 이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급속한 반등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당분간 저성장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캘리포니아주와 플로리다주의 주택 가격 급락과 함께 전국적인 주택 시장은 침체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인플레이션 위험 때문에 금리 인하를 중단할 것이다.

김회경 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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