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 차 미국 조지타운대 교수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한일 관계 개선을 통해 대미 관계도 증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보좌관을 역임한 그는 이날 ‘한국의 새로운 실용주의’라는 제목의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 기고문을 통해 “미국의 아시아 핵심 우방 간의 관계 개선은 미국 정부로서도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당선자와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총리가 공통으로 표방하는 실용주의와 친 시장주의는 양국 관계개선이 가시권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 후보의 당선은 군사정권이 끝나고 재야 인사와 운동권 출신들이 15년 동안 집권한 후 이제 한국의 정치구도가 중도 우파로 이동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자는 또 전반적인 한미 관계 성향을 개선하고 노 대통령이 갖지 못했던 미국 파트너와의 ‘화학적 결합’을 시도할 것으로 예견됐다.
그는 이어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취임 이래 처음으로 (한국에서) 자신과 비슷한 기질을 보이는 보수적 성향의 사업가 출신 파트너와 협력 관계를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빅터 차 교수는 한국 정부가 6자회담의 진전에 맞춰 신중하게 대북지원을 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겨우 북한 비핵화를 위한 지렛대를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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