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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원 22명 면면… 교수 9명·국회의원 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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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원 22명 면면… 교수 9명·국회의원 8명

입력
2007.12.2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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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발표된 대통령직 인수위원 22명을 출신 직업별로 보면 대학 교수가 9명, 국회의원이 8명으로 양대 세력을 이뤘다. 특히 인수위원에 임명된 교수들은 대부분 대선 기간 정책자문그룹 소속 또는 선대위 멤버로 활약했다.

기획조정분과위 소속인 곽승준 고려대 교수(경제학)는 대선 선대위 정책기획팀장을 맡아 정책공약을 총괄했다. 외교안보 자문그룹의 좌장이었던 외교통일안보분과위 현인택 고려대 교수(정치외교학)와 씽크탱크인 바른정책연구원(BPI) 원장인 경제1분과위 백용호 이화여대 교수(경제학)도 일찌감치 인수위 합류가 예상됐던 핵심 인사다. 교수 출신은 아니지만 선대위 일류국가비전위원회 부위원장과 정책조정실장을 맡았던 강만수 전 재정경제부 차관도 경제1분과위 간사에 중용됐다.

외교통일안보분과위 소속으로 홍두승 서울대 교수(사회학)는 노동·사회 분야, 정무분과위 소속의 남주홍 경기대 교수(국제정치학)는 외교안보 분야 정책자문교수단 일원이었다.

홍 교수는 현재 한국사회학회장이다. 사회교육문화분과위 김대식 동서대 교수(일어일문학)는 후보 비서실의 네트워크2팀장으로 전국 민간조직 표밭을 갈았다. 인수위원 자격으로 기후변화ㆍ에너지대책 태스크포스(TF)를 이끌게 된 허증수 경북대 교수(금속공학)는 MIT 전자재료 박사 출신으로 '지역 주요 어젠다 개발팀'의 팀장을 맡았다.

법무행정분과위 이달곤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경제1분과위 이창용 서울대 교수(경제학)는 유일하게 비자문그룹 출신이다. 이달곤 교수는 현재 한국행정학회장으로서 정부부처 축소, 대입 3불정책 폐지 등을 주장해 와 차기정부와 정책노선이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창용 교수는 곽승준 교수와 친분으로 이 당선자의 정책 공약을 검토해 줬다. 노무현 정부 인수위 때 지방대 교수가 대거 인수위원으로 임명된 데 반해 이번 인수위에 합류한 학계 인사들은 대부분 서울 지역 명문대 교수라는 점이 특징이다.

고위 관료 출신으로는 법무행정분과위 간사인 정동기 전 법무부 차관과 경제2분과위 소속 최재덕 전 건설교통부 차관이 눈길을 끌었다. 정 전 차관은 정상명 검찰총장에 이어 참여정부 후반기 검찰의 2인자인 대검 차장까지 지냈다가 정 총장과 함께 지난달 용퇴했다. 최 전 차관은 2004년 퇴임 뒤 건설업계 이익을 대변하는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원장을 지냈다.

사회교육문화분과위 소속 이봉화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은 서울시청 국장급 이상 간부 가운데 유일한 홍일점으로 복지와 여성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았다.

인수위원장 직속 국가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을 맡은 사공일 전 재무부 장관과 데이비드 엘든 두바이국제금융센터기구 회장은 모두 선대위 경제살리기특위 고문을 역임했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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