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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금의 부활… 펀드의 위세가 안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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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금의 부활… 펀드의 위세가 안 부럽다

입력
2007.12.2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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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밥 신세였던 적금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한푼, 두 푼 모아 목돈을 마련한다는 저축의 원초적 원리에 충실했지만 ‘난다 긴다’하는 적립식 펀드의 수익률 앞에 하염없이 작아졌던 게 사실.

하지만 최근 주가 조정이 길어지면서 적립식 펀드의 위세가 한풀 꺾인 데다, 예금이탈로 골머리를 앓는 은행들이 반격의 카드로 그 동안 정기예금에 비해 홀대했던 적금 이자를 속속 올리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적금의 재발견’은 몇 달 새 마이너스 수익률로 전락하고 있는 적립식 펀드와 달리 절대 원금을 까먹지 않는 ‘안정성’과 푼돈이지만 꼬박꼬박 이자를 얹어주는 ‘수익성’,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재테크 기본’에 충실한 덕분이다.

신년을 맞아 해외여행, 집안 행사, 공부자금 마련 등 종자돈이 필요한 계획을 세웠다면 그에 걸맞게 적금을 미리 가입하는 것도 한해 씀씀이를 줄이고 돈을 버는 지혜다. 기대에 부응하듯 연 4% 대에 머물던 은행의 정기적금 금리는 연 5% 대를 훌쩍 넘어 6%대(3년 만기)를 바라보고 있다.

하나은행은 인터넷 전용상품 ‘e-플러스 적금’ 금리를 0.9~1.1%포인트 올려 연 5.1~5.6%로 지급하고 있다. 3년 만기라면 우대금리를 적용해 연 6.3% 이자까지 가능하다. 또 소득공제 상품인 ‘신비과세장기저축’은 카드사용 및 자동이체 등 실적에 따라 최고 연 6.5%까지 이자를 준다.

국민은행이 선보인 ‘가족사랑자유적금’의 기본 금리는 연 5.2%(3년 만기)지만 ▦은행등록 가족 수(1인 당 0.1%포인트, 최대 0.3%포인트) ▦적립목표 달성(최대 0.2%포인트) ▦신용카드 이용실적(0.2%포인트) ▦자동이체(0.1%포인트) 등에 따라 우대금리가 따라붙으면 최대 6.0%까지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어 웬만한 예금 금리보다 높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미 국민은행 고객이라면 다른 은행 적금보다는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항목을 점검해 가족사랑자유적금 3년 만기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도 얼마 전 모든 적금의 기본 금리를 최고 연 0.9%포인트 인상했다. ‘마이스타일자유적금’은 연 5.0(1년 만기)~5.3%(3년 만기)에 급여이체, 자동이체, 가족카드 추가가입 등에 따라 우대금리를 최고 0.5%포인트까지 더 얹어주는 구조다. 소득공제와 비과세 혜택이 있는 ‘프리티우리적금’ 기본형은 연 5.3%로 올렸다.

농협은 적금 금리를 만기별로 0.15~0.75%포인트 인상해 2년 만기 이상은 연 5.0% 이자를 받을 수 있고, SC제일은행도 가입기간이 3년 이상이면 연 5%가 적용된다.

저축은행은 통이 좀더 크다. 서울의 HK, 민국, 스카이저축은행 등 7곳은 1년 만기 정기적금에 7.0% 이상, 솔로몬, 부산저축은행 등 12곳은 6.8% 이상의 이자를 주고 있다. 단, 적금 금리가 연 5%대 이상이라 하더라도 기대 수익률은 이자소득세 등을 감안해 2% 중반대임을 기억해야 한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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