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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이런일도… 검찰도 인정한 황당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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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이런일도… 검찰도 인정한 황당사건

입력
2007.12.2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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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 TV에서나 나올 법한 '드라마틱한' 사건들이 올해에도 속출했다. 대검찰청은 올 한해 전국의 검찰이 처리한 사건 가운데 잘 알려지지 않은 사건들을 26일 공개했다.

▲딸을 사칭해 돈벌이 나선 40대 주부'인터넷 그녀' 알고보니 그녀 엄마

20대 청년 A씨는 인터넷 게임 사이트에서 같은 또래의 여성 B씨를 만나 온라인상의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어느날 "스키장에서 사고가 나 급전이 필요하다"는 B씨의 전화를 받은 A씨는 80여만원을 송금했지만 그 뒤 연락이 두절됐다.

B씨를 사기죄로 고소한 A씨는 검찰조사에서 B씨가 46세의 유부녀로 드러나자 말을 잇지 못했다. 서울 동부지검은 웨딩사업을 하던 남편이 파산한 뒤 병마까지 겹치자 딸의 명의와 사진을 이용해 돈벌이에 나선 B씨의 안타까운 사정을 감안, 벌금 30만원으로 약식기소했다.

▲가짜 CIA요원를 속인 가짜 검사CIA 사칭 사기범 등친 '한수 위' 가짜 검사

경남 일대에서 미국 중앙정보국(CIA) 동아시아 담당관을 사칭하던 한모(61)씨는 조선업체 사장 등을 상대로 "해외펀드 투자를 지원해주겠다"고 속여 19억원을 받아챙긴 혐의(사기)로 구속됐다. 한씨의 아내 장모(56)씨는 남편 구명을 하던 중 자칭 '부산지검 검사'라는 최모(54)씨를 만났다.

검은 양복차림에 금테 안경을 쓴 최씨가 진짜 검사라고 철썩 같이 믿은 장씨는 "담당검사와 언론에 로비를 해야 한다"는 말에 속아 8차례에 걸쳐 7,000여만원을 건넸다. 최씨는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부산지검 특수부 수사과에 의해 구속됐다.

▲도심 속 '로빈슨크루소 가족'한가족 4명 폐가서 죽만 먹고 '두문불출 5년'

춘천지검 원주지청은 마당에서 폐품을 태우던 중 화재 오인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과 경찰관을 폭행한 성모(40)씨를 구속했다. 검찰조사에서 "가족들이 굶고 있다"는 말을 들은 검사는 강원 원주시의 한 단독주택에서 5년여 동안 외부접촉을 끝은 채 죽으로 연명하고 있던 성씨 일가족 4명을 발견했다.

10여년간 공기업에서 근무하다 종교적 고민으로 정신이상에 빠진 성씨는 마찬가지로 정신병을 앓고있는 아버지와 동생,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와 함께 고립생활을 하고 있었던 것. 검찰은 성씨의 구속을 취소하고 동사무소에 지원을 요청했다.

▲내연녀 딸까지 탐낸 파렴치범"내가 그 대학 교수다" 내연녀 딸 꾀어 성폭행

40대 C씨는 내연여인 D씨의 딸 E양이 대학입시에 떨어지자 E양이 지원했던 대학 교수를 가장해 "면접 때 보고 마음에 들었다. 벗은 몸을 보여주면 합격시켜주겠다"고 E양에게 전화로 구슬렸다.

자신이 지정한 장소에서 E양의 나체사진을 찍은 뒤에도 C씨는 E양에게 전화를 걸어 "40대 남자와 성관계 장면을 사진찍어 보내지 않으면 나체사진을 인터넷에 유포하겠다"고 협박, E양을 성폭행했다. 뒤늦게 상황을 눈치 챈 E양은 C씨의 파렴치한 행각을 경찰에 신고했고 C씨는 결국 성폭행 혐의로 구속됐다.

고주희 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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