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유시민 의원은 내년 4ㆍ9총선에 대구 수성을에서 출마하겠다고 26일 밝혔다.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을은 이명박 당선자의 최측근인 한나라당 주호영 의원의 지역구다.
유 의원은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구 경북에도 진보 정치인 한 명쯤은 있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유 의원은 “대구 경북은 경쟁구도 없이 한나라당 민자당 민정당이 20년 이상 독식해 왔다”며 “경쟁이 없는 것은 대구 경북에도 좋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구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 그리고 진보적 색깔을 가진 정치인이 대구에서 국민의 선택을 구하는 것은 나쁜 일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구 수성초등학교, 대륜중, 심인고를 나왔다.
그는 ‘유의미한 득표를 한 뒤 정칙 지분을 확보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출마는 당선이 목표다. 낙선한 정치인에게 미래는 없다”며 “그동안 해 온 정치에 나름대로 책임지는 방식”이라고 답했다.
또 ‘노무현 대통령의 부산 출마를 따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엔 “노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민주당 대표로 출마했지만 나는 진보 정치인으로 나가는 것”이라며 “내 정치를 하려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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