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희의 <대동여지도> (1861)보다 반세기 가량 앞선 19세기 초의 전국지도 <조선도(朝鮮圖)> 의 영인본과 해설집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발간됐다. 조선도(朝鮮圖)> 대동여지도>
국내 처음으로 소개되는 <조선도> 는 총 26권으로 이뤄진 전국지도집으로 18세기 후반 이후 회화식 지도에서 탈피해 전국을 일정한 간격으로 가로와 세로로 선을 그어 구획한 다음 그 위에 개별 고을 지도를 그리는 ‘방안식 군현지도’이다. 수록된 지명으로 미뤄 1800~1822년 무렵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지도에는 울릉도 옆의 독도가 우산도라는 이름으로 기재돼 있다. 조선도>
<조선도> 는 18세기 후반 영ㆍ정조 시대 새로운 형식의 지도 가운데 하나이며, 이런 전국지도의 성공은 <대동여지도> 의 제작에 중요한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대동여지도> 조선도>
<조선도> 는 일제시대 통감부 수학원(修學院) 명예교수를 지낸 사토 로쿠세키(佐藤六石ㆍ1864~1927)가 수집해 일본으로 가져간 고전적 5,237책에 포함돼 있으며, 이를 일괄 매입한 오사카(大阪) 부립 도서관이 1968년 그 전체 목록집을 발간함으로써 지도의 존재가 알려졌다. 박물관이 발간한 조선도 자료집은 원본을 실물크기로 영인한 지도집과 해설집으로 구성됐다. 조선도>
남경욱 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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