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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질까봐 무서워 적금 못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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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질까봐 무서워 적금 못 든다?

입력
2007.12.2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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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금에 가입하면서 앞서는 걱정은 “혹시 자금 사정에 차질이 생겨서 만기까지 적금을 붓지 못하면 어떻게 하나”는 것이다. 공든 탑이 무너질 수 있다고, 중도 해지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럴 땐 은행의 예ㆍ적금 담보대출을 활용해 보자. 굳이 중도 해지를 하지 않더라도 예금이나 적금 한도(불입액의 90~95%) 내에서 비교적 저렴한 금리로 돈을 쉽게 빌릴 수 있다.

금리는 은행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담보가 되는 예ㆍ적금 상품의 금리에 1.0~1.5%포인트를 더해서 결정된다. 만약 연 6%의 정기적금을 담보로 돈을 빌리려면 연 7.0~7.5%의 대출 금리를 적용 받는다. 돈이 급하다고 중도 해지를 해서 예ㆍ적금 이자를 통째로 날려버리는 것보다는 훨씬 경제적이다.

대출 기간은 통상 1년이 기본이지만, 이자를 꼬박꼬박 납부하고 담보가 되는 예ㆍ적금 상품을 해지하지 않는다면 대출 만기도 자동 연장이 가능하다.

예ㆍ적금 뿐 아니라 펀드 역시 담보대출이 가능하다. 급전이 필요하다고 펀드 수익률이 바닥인 상황에서 중도 해지를 한다면 억울할 수밖에 없으니 잘 활용할만 하다. 대체로 채권형 펀드(채권에 70% 이상 투자)는 출금 가능한 액수의 90%까지, 주식형(주식에 60% 이상 투자)의 경우 5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채권과 주식 혼합형 상품은 보통 평가액의 60~7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출 금리는 예ㆍ적금 담보대출보다는 다소 높은 편. 통상 3개월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에 2.0~2.5%포인트 안팎의 가산금리가 붙는다. 현재 CD 금리가 연 5.8%에 육박하고 있으니 대출금리가 7% 후반에서 8%대 초반이다. 물론 CD 금리 변동에 따라 3개월마다 금리가 바뀌는 것은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과 동일하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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