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과 해군이 26일 전남 여수 앞바다에서 침몰한 화학약품 운반선 이스턴 브라이트호의 실종 선원을 찾기 위해 사고 현장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했으나 생존자 및 사체 발견에 실패했다.
해경과 해군은 이날 경비정과 함정 30척, 헬기 3대, 방제선 9척을 투입, 실종 선원 수색작업을 펼쳤으나 사고 해역에 최대풍속 초속 12m의 강풍과 높이 3m 이상의 파도가 치는 등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해경은 사고 발생(25일 새벽)후 상당 시간이 지났고, 사고 선박이 침몰한 점 등으로 미뤄 실종자들의 생존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은 사고 선박이 싣고 있던 질산 유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사고 해역 주변의 바닷물을 채취, 산성도를 측정한 결과 정상인 6~7pH (기준 6.5~8.5pH)로 나타나 질산 유출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앞서 해군은 전날 밤 이스턴 브라이트호로 추정되는 선박이 사고 해역에서 1㎞ 떨어진 거문도 앞바다 수심 64m 아래에 가라앉아 있는 것을 발견, 정밀 탐색작업을 하고 있다.
여수=안경호 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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