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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당선자, 인수위원 22명 임명/ '시장주의 50대 전문가' 나라틀 다시 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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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당선자, 인수위원 22명 임명/ '시장주의 50대 전문가' 나라틀 다시 짠다

입력
2007.12.2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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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26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후속 인사를 단행함에 따라 새 정부 5년을 이끌고 나갈 국정 핵심 세력의 윤곽이 뚜렷이 드러났다.

이들 세력의 주력은 ‘시장주의에 이념적 기반을 둔 50대 전문가 집단’으로 요약된다. 새로운 국가비전으로 선진화를 제시한 이 당선자가 그 방법론으로 무엇을 염두에 두고 있는 지를 알 수 있게 하는 인선이다.

22명 인수위원들의 이념 성향은 시장주의에 바탕한 보수와 중도 노선이 결합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경제와 교육 분야를 맡아 밑그림을 그릴 인수위원들의 경우 관가와 학계, 정치권에서 각각 뚜렷한 보수 색깔을 드러내온 인사들이다. 우파로의 권력 이동을 실감할 수 있는 인선 내용이고, 향후 새 정부의 경제 정책이 철저한 시장주의적 기반 위에서 굴러갈 것임을 알리는 신호다.

이번 인수위는 50대 중심으로 짜여졌다. 22명의 인수위원 가운데 13명이 50대다. 그만큼 국정운영에서 이 당선자가 ‘안정과 경륜’을 중시하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386이 중심이 된 국정운영을 통해 시행착오를 반복했던 노무현 정부의 전철을 답습하지 않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인수위는 철저히 전문가 위주로 채워졌다. 이번 인수위원은 전례 없이 국회의원(8명)과 교수(9명), 전직관료(4명) 등 세 그룹 출신이 어우러졌다. 이들에게서 찾아낼 수 있는 공통점은 한 마디로 ‘전문가’다.

인수위 선정에 참여한 이 당선자의 한 측근 인사는 “인수위에 참여한 정치인은 정치인으로서가 아니라 전문가 가운데 한명으로 선택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정치인 출신 인수위원 8명 가운데 6명이 해당 분야 박사 출신이다.

인수위 산하 7개 분과위별 간사로는 3선의 한나라당 맹형규 의원이 기획조정위 간사로 임명된 것을 비롯해 ▦정무 진수희 의원 ▦외교통일안보 박 진 의원 ▦행정 정동기 전 법무차관 ▦경제1 강만수 전 재경원 차관 ▦경제2 최경환 의원 ▦사회교육문화 이주호 의원이 각각 기용됐다.

또 인수위원장 직속 국가경쟁력강화특위 공동위원장에 사공일 전 재무장관과 데이비드 엘든 두바이 국제금융감독센터 회장이, 공동부위원장에는 인수위 부위원장을맡은 김형오 의원과 윤진식 전 산자부 장관이 임명됐다.

특위 산하 6개 태스크포스(TF) 팀장에는 ▦정부혁신 및 규제개혁 박재완 의원 ▦투자유치 윤진식 전 장관 ▦기후변화 및 에너지대책 허증수 경북대 교수 ▦한반도대운하 장석효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 ▦새만금 강현욱 전 전북지사 ▦과학비즈니스벨트 민동필 서울대 교수 등이 발탁됐다.

인수위는 이 당선자가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후 삼청동 금융연수원에서 현판식을 갖고 내년 2월 새 정부 출범에 앞선 5년간의 청사진 마련에 착수했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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