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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인사이드] 캐리비안의 해적 : 세상의 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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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인사이드] 캐리비안의 해적 : 세상의 끝에서

입력
2007.12.2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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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TV에서는 촬영 도중 일어난 NG(No Good) 장면만 모아서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인기다. 쉽게 볼 수 없는 재미있고 코믹한 장면이 많기 때문이다.

영화도 마찬가지다. 정작 극장에서는 볼 수 없지만 촬영을 하다 보면 뜻하지 않은 NG가 많이 일어난다. 이처럼 영화 촬영 중 일어나는 재미있는 NG를 볼 수 있는 방법은 바로 DVD 타이틀을 이용하는 것이다.

최근 월트디즈니홈엔터테인먼트에서 국내에 출시한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 (사진) DVD 타이틀에는 촬영 중 발생한 NG 장면만 모아 놓은 부록이 들어 있다.

고어 바빈스키 감독이 만든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 는 총 3편의 시리즈 가운데 마지막 편으로 동인도 회사의 야욕에 맞서 해적들이 단합해 싸움을 벌이는 내용이다. 거대한 소용돌이와 폭풍우 속에서 싸움을 벌이는 웅장한 해전 장면이 압권이다.

부록에 실린 NG 장면은 배우들의 대사 실수가 가장 많다. 천하의 명배우로 유명한 조니 뎁도 발음이 꼬여 곧잘 대사를 틀려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드는 장면을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조니 뎁과 여주인공 키이라 나이틀리 등 할리우드의 유명 스타들도 대사를 제대로 외우지 못해 실수를 연발한다.

배우들의 실수는 탓할 수 있지만 자연의 심술은 어쩔 수 없다. 해적선장으로 등장한 주윤발은 바람에 모자가 날아가고 분장한 수염이 떨어지는 등 갖가지 좋지 않은 상황으로 NG가 발생해 당황한다.

유명 배우들의 NG 장면은 거리감 있는 스타를 인간적인 모습으로 바꿔 놓고, 영화 본편을 감상할 때 한결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볼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여러 DVD 타이틀들이 NG 장면을 앞 다퉈 수록하는 이유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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