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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하이킥'…안젤코 8연승 '콧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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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하이킥'…안젤코 8연승 '콧노래'

입력
2007.12.2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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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격투기 선수 미르코 크로캅은 상대가 알면서도 당한다는 얼굴 돌려차기로 유명하다.

일명 공포의 하이킥. 프로배구 삼성화재 용병 안젤코 추크(24)의 별명은 '배구판의 크로캅'. 크로캅처럼 크로아티아 출신인데다 얼굴은 물론이고 날카로운 눈매까지 빼 닮았다. 안젤코의 장기도 상대가 알면서도 당할 정도로 빠른 고공강타다.

안젤코의 '하이킥'이 돋보인 삼성화재가 성탄절인 25일 구미에서 LIG손해보험을 3-1로 물리쳤다. 안젤코(35점ㆍ3블로킹ㆍ4서브득점)는 시즌 4호이자 개인 통산 2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면서 삼성화재에 8연승을 선물했다. 삼성화재(8승)는 단독선두를 질주했지만 LIG(4승4패)는 4위로 내려앉았다.

출발은 LIG가 좋았다. LIG는 좌우 쌍포 이경수와 팔라스카(이상 22점)가 좌우를 넘나들면서 폭격해 1세트를 26-24로 따냈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안젤코를 앞세워 2세트부터 내리 세 세트를 뺏었다. 삼성화재는 리베로 여오현 장병철 등이 상대 공격을 걷어내면 안젤코가 꼬박꼬박 득점으로 연결했다. LIG 박기원 감독이 "안젤코를 막지 못해 졌다"고 말할 정도였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안젤코를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꼽으며 장병철과 석진욱 등도 칭찬했다. 이경수와 팔라스카의 화력이 대단했지만 끈질기게 받아올렸기 때문. 안젤코는 고비마다 이단토스로 올라오는 공을 한 박자 빠른 공격으로 상대 블로킹 벽을 뚫었다. 삼성화재에서 이단토스가 나올 때마다 블로킹을 자신했던 LIG 진영에선 한숨이 흘러나왔다.

신치용 감독은 안젤코의 등을 두드리며 3일간 휴가를 줬다. 배구선수로 스페인리그에서 활약중인 여자친구 미렐라 데리치(26)가 안젤코를 만나기 위해 한국을 찾았기 때문. 깜짝 휴가를 받은 안젤코는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안젤코는 한국에서 맞는 첫 성탄절을 미렐라와 함께 지낸 뒤 한국의 고궁 등을 여행할 계획이다.

이어 열린 여자부에서는 KT&G가 페르난다(31점)의 왼쪽 공격을 앞세워 도로공사를 3-2로 힘겹게 이겼다. 6연승을 거둔 KT&G(6승)는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지만 도로공사(1승5패)는 4위를 유지했다.

구미=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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