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물리Ⅱ 복수 정답 처리에 따른 교육부 방침에 따라 각 대학들은 25일 정시모집 원서 접수를 마감한 후 물리Ⅱ 등급 상향 조정자에 한해 마감시한을 27, 28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그러나 각 대학들은 수험생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는 형평성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 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서울대 고려대 서강대 이화여대 성균관대 등 정시 접수 마감이 25일인 대학들은 등급 상향자에 한해 27일까지 접수를 받는다. 김영정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은 “26일 등급 상향자가 성적표를 받으면 이틀간 재응시 기회를 주기로 했다”며 “기존에 정시 나군 등 다른 대학에 지원했던 학생들은 해당 학교의 접수를 먼저 취소한 후 서울대에 새로 응시해야 무효 처리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경희대 건국대 고려대(서창캠퍼스) 등 26일이 마감인 대학들은 28일까지로 시한이 연장된다. 연세대는 25일 접수를 마감하지만 교육부가 제시한 28일까지 원서 접수를 하기로 했다.
대학들은 형평성 논란 최소화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공계열의 경쟁률 발표 시점에 대해선 ‘비공개 원칙’을 따랐지만, 나머지 계열은 대학별로 결정이 엇갈렸다. 이재용 연세대 입학처장은 “소수 인원이지만 등급 상향자 중 문과계열로 교차지원 하는 학생이 있을 수 있어 최종 마감 시한인 28일에 경쟁률을 일괄 발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희대 건국대 성균관대도 경쟁률을 최종 마감일에 일괄 발표키로 했다. 그러나 고려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 나머지 대학들은 이공계 모집단위 경쟁률만 최종 마감일에 발표하고 나머지는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대부분 대학들이 이날 오전 정시 접수 마감 연장 등을 결정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열면서 등급제 수능의 혼란에 대한 대학 관계자들의 불만들이 터져 나왔다. 서울의 한 사립대 관계자는 “25일 마감인 일부 학교들은 교육부로부터 관련 지침을 받지 못한 채 오전에 서둘러 회의를 여는 등 우왕좌왕해야 했다”며 교육부를 겨냥했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이현정기자 agada20@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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