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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옥의 IT카페] 유비쿼터스 세상의 인간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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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옥의 IT카페] 유비쿼터스 세상의 인간관계

입력
2007.12.2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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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정보기술(IT)이 발달하기 전에는 사람간의 연락이 수월하지 않았다. 아무리 급한 일이 있어도 멀리 떨어진 사람에게는 전보를 치는 게 고작이었다.

그러나 IT기술이 발달하면서 연락 방법은 완전히 바뀌었다. 집집마다 유선전화가 생긴 것은 오래 전 일이고, 이제는 대부분의 가정에 컴퓨터가 자리하고 인터넷이 설치돼 있다. 그리고 4,000만 명이 넘는 사람이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 삶의 일부가 된 인터넷과 휴대폰으로 인간관계 또한 기존과는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 모바일 인터넷의 확산으로 기존의 아날로그식 관계에서 디지털 관계로 바뀌고 있다.

처음 이런 현상이 시작되었을 때는 IT기술의 발달로 개인간의 커뮤니케이션은 편리해지지만 인간관계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주장이 많았다.

유비쿼터스 사회가 실현되면서 사람들이 직접 얼굴을 대하면서 관계를 형성하기 보다 뉴미디어를 통해 관계를 형성하기 때문에 ‘개인화’, ‘탈사회화’가 심화된다는 주장이었다.

이런 주장대로 IT기술의 발달로 예전과 같은 인간관계는 분명 약해진 듯하다. 사람들은 밖으로 나가지 않고 집에서 쇼핑을 하고 혼자 노는 것에 익숙해졌다.

아이들은 친구들과 직접 만나서 놀지 않고 같이 게임을 하거나 싸이월드 일촌을 맺는다. 직장인들은 취미생활이 다른 직장 동료들보다는 자신과 같은 취미를 가지고 있는 인터넷 동호인들과 더 돈독한 관계를 맺는다.

그러나 이와 같은 관계가 새로운 것이지 잘못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예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방식으로 인간관계를 전개할 수 있게 됐다.

유비쿼터스 기술이 이동성과 연결성을 강화시켜 줌으로써 사람들과의 관계를 시간적, 공간적 제약 없이 확장 시킨 것이다.

새로운 기술은 인간관계를 비롯해 삶의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따라서 이를 부정적으로 보기보다는 새로운 시각에서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게 바람직한 대응 자세다.

우리는 이런 유비쿼터스 기술을 이용해 더욱 폭 넓고 친밀한 인간관계를 만들 수 있다. 연말연시 발달된 IT기술을 활용해 주변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해보자.

정보통신연구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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