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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공모 대선주자 거짓말 사례 "뻥이 지나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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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공모 대선주자 거짓말 사례 "뻥이 지나치네"

입력
2007.12.2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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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가 연말을 맞아 미 대선주자들이 실수로, 엉겁결에 하게 된 ‘악의 없는 거짓말’ 사례를 공모하겠다고 나섰다.

이 신문은 24일자에 공화당 선두 주자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9월 영국 런던을 방문한 자리에서 “나는 미국에서 네번째, 또는 다섯번째로 유명한 사람”이라고 말한 것을 거짓말 사례로 꼽았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그의 부인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등이 최고 유명인사 4, 5인에 포함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신문은 줄리아니 전 시장이 배우 브래드 피트,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보다 더 유명한가라는 질문을 받았다면 대답을 못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공화당 대선후보 경쟁에서 복병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주지사 때문에 위기감에 몰리고있는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주지사는 6일 “나의 아버지가 마틴 루터 킹 목사와 (민권운동을 위해) 함께 행진하는 것을 보았다”고 말한 것도 구설수에 올랐다. 흑인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이 같은 말을 한 롬니 전 지사는 나중에 잘못을 인정하고 “실제로 봤다는 것이 아니라 비유적으로 표현했던 것”이라고 말을 바꿨으나 이미 때는 늦은 상황.

민주당 경쟁에서 선두 힐러리 의원을 맹추격하고 있는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4년 후에도 감옥에 가 있는 젊은 흑인 남성의 수가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는 흑인 남성의 수보다 많게 되는 것을 다시 보고 싶지 않다”고 말한 것이 문제가 됐다.

11월 29일 흑인 밀집지역인 뉴욕 할렘의 정치자금 모금행사에서 이뤄졌던 이 발언은 비록 구체적 수치를 인용하지는 않았으나 통계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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