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년(戊子年) 새해를 앞두고 종교계 지도자들이 신년 메시지를 발표했다.
조계종 종정 법전스님은 신년 법어를 통해 “새해에는 곳곳에서 원융(圓融)과 통합의 길이 열리고, 가난 속에서 안락(安樂)의 대시문(大施門)이 열려 집집마다 보배는 해마다 늘어나고, 풍류는 날마다 새로워진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이용규 목사는 “한국교회가 세속적 가치관으로부터 자신을 스스로 지키며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한다면 혼탁한 가치관이 팽배한 세상에서 사회와 민족을 향해 희망과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회장 임명규 목사는 신년 메시지에서 “2008년 한국 사회는 많고 다양한 주장과 폭넓은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나 교회는 사회적 약자들의 생존권과 인권을 대변하고 인간 생명의 존엄과 가치를 확립함으로써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하자”고 말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정진석 추기경은 교인들에게 보낸 신년 메시지에서 “새해는 사도 바오로 탄생 2,000년을 기리는 특별 희년(聖年)의 해”라면서 “복음 선포에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쳤던 사도 바오로의 삶을 본받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원불교 경산 종법사는 “현 인류는 경제적 가치만을 중시한 결과 상극과 전쟁의 역사가 지속되어 도덕적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도덕적 가치를 주체로 물질적 가치를 도구로 선용하는 공부를 하여 이타적 대승행을 실천하자”고 말했다.
남경욱 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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