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우암산 자락의 충북도지사 공관에서는 요즘 늦은 밤 감미로운 색소폰 소리가 흘러나온다.
정우택(54) 충북지사가 연주하는 소리다. 그는 30일 오후7시 청주음악협회(회장 오선준)가 청주예술의 전당에서 여는 '2007 송년음악회'에 색소폰 연주자로 나서 청주심포니오케스트라와 협연할 예정이다.
연주곡은 <어메이징 그레이스> 와 <석별의 정> 인데 애창 가요인 <허공> 도 앙코르용으로 준비했다. 군악대 경력이 있는 신동인(52) 도문화관광환경국장도 함께 오른다. 허공> 석별의> 어메이징>
그가 색소폰을 잡은 건 겨우 8개월 전이다. 도내 예술인과 환담하던 중 "누구나 악기 하나쯤은 연주하면 좋다"고 덕담했다가 예총 관계자가 "그럼 지사님도 해보라"고 화답하는 바람에 시작한 것이다.
학창시절 몇 번 불어본 색소폰을 택한 정 지사는 동호인 등과 연주법을 익히며 매혹적인 선율에 빠져 들었다. 실력이 늘자 청주음악협회 오 회장이 협연을 제의해 무대에 오르게 됐다.
오 회장은 "지사가 해외 출장 때문에 한 번 빠진 것 외에는 연습에 항상 참가했을 정도로 열성을 보였다"고 말했다.
청주=한덕동 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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