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스 유해 중국으로 돌아가나

장제스(蔣介石), 장징궈(蔣經國) 전 대만 총통 부자의 유해를 중국으로 이장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장 전 총통의 유족들은 23일 부자의 유해를 장 전 총통의 고향인 중국 저장(浙江)성 펑화(奉化)로 이장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대만 독립 차원에서 장제스 전 총통의 흔적을 지우고 있는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이 사실상 두 부자의 묘역을 폐쇄했기 때문이다. 천 총통은 예산 절감 등을 이유로 23일 저녁부터 타오위안(桃園)현 장 부자 묘역에 대해 헌병 경비 병력을 철수시키고 군의 관리사무소도 폐쇄했다.

대만 전역의 장제스 동상이 철거되고 장제스의 호를 딴 중정(中正)기념당이 민주기념당으로 명칭이 바뀐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날 묘역에는 많은 인파들이 몰려 묘역을 마지막으로 참배했고, 일부 장 전총통 및 국민당 지지자들은 정부측 인사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