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이라크, 쿠르드지역 유전 개발에 반발/ "한국에 원유수출 중단"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이라크, 쿠르드지역 유전 개발에 반발/ "한국에 원유수출 중단"

입력
2007.12.24 14:57
0 0

한국이 추진중인 해외 유전개발사업이 현지 정부의 이해 갈등에 휘말려 좌초할 위기에 부딪혔다. 24일 산업자원부와 정유업계에 따르면 이라크 중앙정부는 최근 쿠르드자치지역 내 유전개발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내년 1월부터 원유수출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SK에너지측에 통보했다.

석유공사(지분 38%) SK에너지(19%) 대성산업 삼천리 범아자원개발(이상 각 9.5%), GS홀딩스, 마주코통상(각 4.75%), 유아이에너지(5%) 등이 참여한 한국 컨소시엄은 10월 쿠르드자치정부와 이라크 북동부 바지안 탐사광구에 대한 생산물 분배계약을 맺었다.

이 광구에는 5억 배럴의 원유가 매장된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컨소시엄은 내년 1월 현지 사무소를 열고 2010년까지 탐사를 벌일 계획이었다.

이라크측의 제재조치는 석유자원에 대해 이해상충을 보이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사이의 갈등 때문이다. 8월 쿠르드 자치정부가 독자적 석유법안을 통과시키고 20여개 이상의 외국기업과 석유개발 계약을 맺자 이라크중앙정부는 “쿠르드 자치정부와 독자적으로 석유개발 계약을 체결한 외국기업에 대해 제재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산자부 관계자는 “이라크가 원유카드를 쓰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쿠르드 석유개발에 참여하는 오스트리아 업체도 같은 제재를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져 실제 이라크가 이 제재를 실행할 것인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자부와 컨소시엄 관련 기업들은 이날 오후 정부 과천청사에서 긴급회의를 열어 대책회의를 갖고 “이라크 정부에 쿠르드자치정부와 계약한 기업에 대한 제재를 말아 달라”는 서한을 전달하는 등 외교적 노력을 벌이기로 했다.

이라크는 우리나라 원유수입량의 5.2%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이란 카타르에 이어 여섯번째다.

장학만기자 local@hk.co.kr김희원기자 h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