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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형 인수委 → 실세형 인수委

입력
2007.12.2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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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참여할 인수위원 인선을 놓고도 설왕설래가 막판까지 계속되고 있다.

이 당선자는 20일 당선 후 첫 기자회견에서 정치인들은 가급적 배제하고 실무형으로 인수위를 꾸리겠다는 구상을 밝혔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인수위가 실세화되는 양상이다. 대선 기여도가 높은 당내 인사들을 전진 배치하고, 비정치인 출신들도 네임 벨류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기류가 바뀌면서 인수위 입성을 위한 내부 경쟁도 가열되는 모습이다.

인수위는 ▦정무 ▦경제1(성장 ㆍ투자) ▦경제2 (노동ㆍ복지) ▦외교ㆍ안보 ▦사회ㆍ문화ㆍ교육 등 5, 6개 분과를 기본으로 하되 한반도대운하팀 공공개혁팀 외국인투자팀을 별도 팀으로 둘 계획. 위원장이 비정치인 될 경우 부위원장은 재선 또는 3선급 의원이 맡게 되고, 3, 4개의 위원장은 현역의원이 맡을 전망이다.

이 당선자 측 관계자는 인수위원 인선과 관련, “이 당선자의 국정철학과 노선을 잘 이해하는 사람들이 인수위에 중용될 것”이라며 “특히 지난 대선에서 정책 자문을 맡았던 대학 교수들이 인수위원의 상당수를 맡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경제분과 위원으로는 이 당선자의 핵심 브레인인 곽승준 고려대 교수와 강만수 전 재정경제원 차관, 황영기 전 우리금융회장, 외곽 정책자문그룹인 국제전략연구원(GSI)의 유우익 서울대 교수, 강명헌 서울대 교수,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또 외교ㆍ안보 분과위원에는 현인택 남성욱 고려대 교수, 김우상 연세대 교수,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등이 거론된다. 박석순 이화여대 교수는 한반도대운하팀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되며, 바른정책연구원(BSI)의 백용호 원장은 인수위의 공공개혁TF에 몸담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언론정책쪽으로는 김원용 이화여대 교수와 박천일 숙명여대 교수 등이 참여 1순위 인사로 거론된다. 이 당선자의 측근인 이춘식 특보부단장 등도 정무쪽으로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23일 이 당선자의 테니스 모임에 참석한 이왕재 서울대 의대 교수, 홍두승 서울대 교수. 배규한 국민대 교수 등도 후보군으로 부상했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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