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인 기저귀, CSO, 고르노, 맘 잡, 닌자론…
영어사전에서는 찾아볼 수 없지만 올해 미국인들 사이에 회자된 신조어들이다.
23일 뉴욕타임스는 사회 각 분야에서 새롭게 만들어진 전문용어와 신조어 가운데 올해 특히 세인의 관심을 끈 말들을 소개했다. 이들 단어들은 수없이 많은 말들이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특히 주목을 받으며 일상 대화 속에 녹아 든 것들이다.
▲우주인 기저귀(astronaut diaper) = 우주인들이 우주복을 입은 상태여서 화장실에 갈 수 없을 때 착용하는 것. 희대의 ‘연적 납치사건’을 일으킨 여자 우주비행사 리사 노웍이 연적을 찾아 5개 주를 돌며 운전할 때 이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반의 주목을 끌었다. 그러나 정작 노웍 본인은 ‘기저귀’의 착용을 부인했다.
▲베이컨(bacn) = 사용자가 수신을 허락하긴 했지만 귀찮기는 스팸메일이나 다름없는 이메일이나 웹사이트들이 회원들에게 일괄적으로 보내는 뉴스레터 등을 말한다.
▲최고 지속가능 책임자(Chief Sustainability OfficerㆍCSO) = ‘지속가능 발전’을 위해 환경 관련 문제를 처리하고 환경 친화적 제품과 서비스를 통한 이익창출 방법을 모색하는 기업 임원.
▲콜로니 컬랩스 디스오더(colony collapse disorder) = 전국적 꿀벌 집단 폐사 사태를 일으킨 질병을 가리키는 명칭. 이 질병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메일 파산(e_mail bankruptcy) = 아직 읽지 않았거나 답장을 보내지 않은 이메일이 너무 많이 쌓여 이를 읽지 않고 삭제하겠다고 선언하는 것.
▲이어막시스트(earmaxist) = 자신과 이해관계가 얽힌 사업에 대한 예산(earmarks)을 정부예산에 포함시키는 의원.
▲글로벌 위어딩(global weirding) =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는 극단적이고 이례적인 환경활동의 증가. 새로운 동물이동 형태나 변덕스런 날씨 등.
▲고르노(gorno) = ‘gore(핏덩이)’와 ‘porno(포르노)’의 합성어로 유혈이 낭자하고 사지절단 등 잔인한 장면이 지나치게 자세하게 묘사되는 영화들을 일컬음.
▲모비소드(mobisode) = 텔레비전 프로그램이나 영화를 휴대전화나 다른 휴대용 디지털 제품에 맞도록 용량과 길이를 줄인 것.
▲맘 잡(mom job) = 출산으로 인한 신체상의 변화를 없애기 위한 일련의 성형수술.
▲네이비 샤워(navy shower) = 원래는 물이 귀한 함정에서 짧은 시간에 적은 양의 물로 샤워를 하는 것을 말하나 미 남동부 지역의 극심한 가뭄으로 일반인들도 사용하게 된 용어. 반대말은 길고 물낭비가 심한 ‘할리우드 샤워’.
▲닌자 론(ninja loan) = “수입도, 일자리도, 재산도 없는(no income, no job or asset)” 고위험 채무자에게 이뤄진 대출.
▲팹(pap) = 파파라치에서 나온 말로 다른 사람이나 물건을 사진 찍는 행위를 일컫는 동사.
▲슈퍼듀퍼 튜즈데이(super_duper Tuesday) = 미국 23개주에서 프라이머리가 열리는 2008년 2월5일을 이르는 말. ‘쓰나미 화요일’(tsunami Tuesday)이라고도 불린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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