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두식 홍대교수 박사논문 표절의혹
시민단체 제기… 李교수 "출처 꼼꼼히 못챙겼을 뿐"
2008 부산비엔날레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두식(60) 홍익대 미대 교수의 박사논문이 표절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시민단체 '예술과 시민사회'는 24일 "이 교수가 2005년 일본 교토 조형예술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일본어 논문 <회화에 있어서의 직관적 감성 및 자율성에 의한 기운생동의 표현 연구> 가 국내 석ㆍ박사 학위논문 11편을 짜깁기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교수의 논문과 표절 대상 논문을 대조, 공개했다. 회화에>
이들은 "이 교수의 논문은 본문의 약 85%가 11편의 국내 학위논문과 내용이 일치했다"며 "국내 논문들의 진술 오류나 참고문헌 표기의 오류까지 그대로 일치하는 경우도 발견됐다"고 밝혔다.
홍익대 미대를 나온 이 교수는 국내 화단을 대표하는 서양화가로 1984년부터 홍익대 교수를 지냈으며, 홍익대 미대 학장이던 2005년 일본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제17대 한국미술인협회 이사장 등을 역임한 그는 개각 때마다 문화관광부 장관 하마평에 오를 정도로 영향력 있는 미술인이다.
한편 이날 오후 해외출장을 마치고 입국한 이 교수는 해명자료를 통해 "제 자신의 작품에 대한 작가론을 주제로 논문을 작성하면서 선행연구 등에 대한 각주나 출처 표기를 꼼꼼히 챙기지 못한 것은 인정하지만 2005년 5월 예술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것은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박선영 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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