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의 체감 경기가 5분기 만에 하락세로 반전했다. 물가와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분기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6으로 전분기보다 6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3분기 96에서 4분기 98, 올 1분기 103, 2분기 108, 3분기 112 등 4분기 연속 상승해오다 4분기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은 관계자는 “실물 경제지표는 여전히 양호하지만 최근 국제유가 상승과 미국의 경제침체 우려,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에 따른 글로벌 신용경색 지속 등에 따른 심리적 요인으로 상승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물가와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컸다. 내년에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금리도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서민 경제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향후 6개월 동안의 물가수준 전망 CSI는 146으로 기준치인 100을 크게 웃돌아 향후 물가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전분기(137)보다도 9포인트나 높아졌다. 향후 6개월간의 금리수준 전망 CSI 역시 전분기(133)보다 1포인트 높은 134를 기록, 향후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소비자들의 비중이 그렇지 않은 소비자들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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