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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지도부 구성 '추대·경선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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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지도부 구성 '추대·경선 갈등'

입력
2007.12.23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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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이 내년 2월 3일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구성키로 했다. 대선 패배 후유증을 수습하고 4월 18대 총선에 대비해 당 정비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지도부 선출 방식과 노무현 정부 책임론을 둘러싼 공방 때문에 당내 갈등은 다시 확산될 조짐이다.

신당은 22, 23일 최고위원 상임고문 연석회의를 잇따라 열어 전대 개최와 당 쇄신위원회 구성을 결정했다. 전대가 열리면 새 지도부가 구성되고 2월 내에 총선 공천 방식 결정, 공천심사위원회 구성 등의 과정도 밟게 된다.

이 과정에서 지도부 구성 방식을 둘러싸고 합의 추대론과 경선 불가피론이 부딪치면서 한바탕 논란이 빚어질 전망이다. 당내에서는 더 이상의 갈등과 분열은 신당의 공멸을 불러올 것이라는 위기감 때문에 당 대표를 합의 추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단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당내 개혁적 초ㆍ재선 그룹이 주로 이런 입장이다. 당 대표로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거론된다.

그러나 김한길 그룹을 중심으로 이번 대선 패배 원인이 노 대통령에 대한 심판론인 만큼 이번 기회에 친노(親盧) 진영을 정리해야 한다며 경선 필요성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친노 진영 내에서도 열린우리당 해체와 신당 창당 과정에서 혼란이 많았던 만큼 경선을 통해 정리가 불가피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일부에서는 일단 집단지도 체제를 꾸린 뒤 총선 이후 전대를 열어 단일 대표를 뽑자는 절충안도 내놓고 있다.

신당은 24일 의원총회, 26일 충남 태안에서 전체 의원 워크숍을 열어 전대 개최 방안을 최종 정리키로 했다. 그러나 합의 추대를 하기에는 친노와 비노 진영 모두를 만족시킬 인물이 없고, 경선을 치르자니 또 노선 갈등이냐는 비난이 예상돼 고민만 깊어지고 있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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