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뉴욕 아일랜더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계 선수 박용수(31ㆍ미국명 리처드 박)가 연장 골든골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용수는 2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나소 베테랑 메모리얼 컬리시엄에서 열린 워싱턴 캐피털스와 2007~08 NHL 홈경기에서 3-3으로 맞선 연장 피리어드 3분 43초에 라덱 마르티넥의 어시스트로 결승골을 작렬했다.
아일랜더스는 박용수의 활약에 힘입어 11월 19일 이후 처음으로 2연승을 기록하며 승점 36점을 기록, 동부컨퍼런스 대서양지구 3위로 올라섰다.
박용수는 올 시즌 34경기에 출전, 11포인트(6골 5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박용수의 플레이는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지만 꾸준함과 팀 공헌도가 돋보인다.
테드 놀런 감독은 “올 시즌 팀 내에서 가장 꾸준한 활약을 보이고 있고 어떤 임무도 훌륭히 수행해내고 있다”고 박용수에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올 시즌 4라인의 센터로 기용되고 있는 그는 페널티 킬링팀(수적 열세를 극복하기 위한 스페셜팀)과 파워 플레이팀(수적 우세를 활용하기 위한 스페셜팀)에서 모두 활약하며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제 몫을 해내고 있다. 시즌 초반 들쭉날쭉하던 플레잉 타임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박용수는 178㎝로 NHL에서는 단신에 속하지만 스피드를 이용, 몸싸움에서 뒤지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아시아인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NHL에서 꾸준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94년 피츠버그 펭귄스에서 NHL에 데뷔한 박용수는 미네소타 와일드, 밴쿠버 커넉스 등을 거쳐 지난 시즌부터 뉴욕 아일랜더스에서 활약 중이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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