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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측근들 '靑'이냐 '總'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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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측근들 '靑'이냐 '總'이냐

입력
2007.12.23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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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측근들은 내년 총선에 대거 출마하거나 청와대에 입성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한나라당 주변에선 자천 타천으로 이들의 거취를 둘러싼 하마평이 무성하다.

우선 상당수는 당내 공천에서 이명박 프리미엄을 얻는 것은 물론 선거운동에서 ‘대통령 후광’을 보탤 수 있다는 점에서 총선출마를 서두르고 있다. 이 당선자의 개인사무실인 안국포럼의 좌장격이었던 백성운 전 경기부지사는 경기도 고양 일산갑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대선 때 상황분석실장으로 뛴 그는 1990년 고양군수를 지낸 경력이 있어 이미 유력 후보군에 올라 있다.

서울시장 정무보좌역 출신의 조해진 공보기획특보는 경남 밀양ㆍ창녕 지역구에 도전장을 던질 예정이다. 안국포럼 초기 공보ㆍ홍보 업무를 도맡았으며 대선 때도 대언론창구 역할을 무난히 수행했다. 지난 총선 때 현역인 김용갑 의원과 막판까지 경합하다 아쉽게 공천에서 배제된 만큼 이번에는 공천 가능성이 높다.

11년간 이 당선자의 친형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보좌관을 지내다가 지난 2002년 서울시장 선거 때부터 이 당선자를 도운 박영준 전 서울시 정무담당 국장은 수도권과 경북 고령ㆍ성주ㆍ칠곡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2002년 서울시 대변인으로 ‘서울시청팀’에 합류했던 언론인 출신의 강승규 커뮤니케이션 팀장은 서울지역에서 배지를 노리고 있다.

조명구 언론특보는 서울 용산 또는 서초에서, 김영우 선대위 정책기획부실장은 경기 포천에서 각각 초선의 꿈을 키우고 있다. 현역 당협위원장인 정태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성북갑), 김해수 후보비서실 부실장(인천 계양갑), 장광근 경선캠프 대변인(동대문갑) 은 출마가 확실하다.

대언론 관계를 총괄했던 이동관ㆍ배용수ㆍ송태영 공보특보는 출마와 청와대 입성을 놓고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ㆍ기획 파트에서 일한 책사그룹은 대거 청와대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보인다. 한국일보 정치부장과 주간조선 편집장을 지낸 신재민 메시지단장은 청와대로 갈 것이라는 관측이 무성하다. 신 단장과 함께 주요 전략회의인 ‘17시 회의’의 참석멤버였던 박흥신 공보상황팀장도 대상자로 거론된다.

역시 후보실의 핵심으로 분류되는 이태규 전략기획팀장, 권택기 스케줄팀장 등은 아직 40대 초반이어서 청와대에서 좀더 경력을 쌓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당선자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김희중 비서관, 임재현 수행비서, 김윤옥 여사를 보좌한 김금래 비서실 부실장, 박정하 공보보좌역 등도 청와대 입성이 확실시되는 인사로 꼽힌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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