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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 여인' 강지숙, 제2의전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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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 여인' 강지숙, 제2의전성기

입력
2007.12.2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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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숙(28ㆍ198㎝ㆍ금호생명)은 하은주(24ㆍ202㎝ㆍ신한은행)가 등장하기 이전 국내여자농구(WKBL) 최장신 센터였다.

신한은행 전신 현대에서 10년간 몸담았던 강지숙은 올 5월 금호생명으로 트레이드 됐다. 하은주가 오면서 설 자리를 잃은 데다 지난해 12월 심장병의 일종인 심실중격결손증 수술까지 받아 재기가 불투명했기 때문이었다.

시즌 초반만 해도 강지숙은 전성기 기량과는 거리가 멀었다. 체력은 평균 20분을 소화하기 버거웠고, 스피드도 현저하게 떨어졌다. 체력과 스피드의 열세 탓에 높이의 우위를 살리기 어려웠다.

그러나 3라운드 이후 서서히 전성기의 모습을 되찾으면서 팀이 3위(9승7패)를 굳히는 데 큰 보탬이 되고 있다. 강지숙은 22일 구리 국민은행전에서도 16분44초만 뛰고도 19점 5리바운드를 올리며 88-60 대승을 이끌었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 신한은행전에서는 8점 8리바운드로 팀이 신한은행전 8연패의 사슬을 끊는 데 힘을 실었다.

강지숙이 정상 컨디션을 되찾으면서 금호생명은 골밑이 더욱 든든해졌다. 더블 포스트 신정자와 정미란이 체력부담을 덜 수 있게 됐고, 씩씩하게 팀 리바운드도 1위(40.7개)를 달리고 있다. 40개대 리바운드는 금호생명이 유일하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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