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변화의 원동력은 시민의 감수성이다.”
박원순(사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는 23일 ‘이건 어때요? 시민의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꾼다’ 기획을 통해 시민 제안이 현실화 되는 것을 보며 “우리 사회에 희망이 있음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놀라운 ‘생활의 혁명’ 가능성을 봤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실화되고 있는 수영장 생리할인, 부드러운 볼라드 설치 등을 예로 들면서 “가볍고 사소해 보이는 아이디어지만 여성,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따뜻한 시선이 담겨 있다”며 “시민 제안은 우리가 지켜야 할 사회적 가치들을 생활 속에서 절로 깨닫고 실천하게 하는 엄청난 교육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진정한 사회 변화란 혁명처럼 획기적 변화가 아니라 시민의 생활 속 작은 아이디어를 통해 부조리한 사회를 벌처럼 톡톡 쏘듯 미세하지만 분명한 자극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이사는 특히 ‘민(희망제작소)ㆍ관(행정자치부)ㆍ언(한국일보)’의 실질적 협력 체계를 통해 시민 제안이 그 가치를 찾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 동안 정부 차원에서 국민 아이디어를 모았지만 딱딱한 관료시스템 등으로 성공하지 못했다”며 “아이디어 현실화를 위해 언론사, 민간 싱크탱크, 정부 부처가 협력체계를 구축해 성과를 거둔 것은 선진국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사회 창안의 새로운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민관협치(거버넌스)의 가능성을 현실화했다는 것이다.
박 이사는 “앞으로 관련 법률 제정 등 시민 아이디어를 현실화할 통로를 넓히고 체계화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agada20@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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