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5년 간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해 온 측근들은 노 대통령 퇴임과 함께 뿔뿔이 흩어질 전망이다. 이들은 대통합민주신당의 정권재창출이 실패로 돌아간 데다 당청 관계도 원만치 않아 신당으로 돌아가기가 여의치 않다. 결국 개인 차원의 총선 출마나 노 대통령을 직ㆍ간접적으로 보좌하는 업무를 맡으며 자력갱생식으로 살길을 찾아 나서야 할 형편이다.
먼저 총선에 나갈 뜻을 굳힌 측근으로는 21일 청와대를 떠난 윤승용 박남춘 전해철 등 3명의 전직 수석 외에 정태호 전 대변인, 최인호 전 부대변인, 김성환 전 정책조정비서관, 전재수 전 제2부속실장, 송인배 전 사회조정비서관 등이 있다.
또 노 대통령의 핵심 참모였던 안희정 참여정부평가포럼 상임집행위원장과 김만수 전 대변인도 출마할 뜻을 굳혔고, 신당으로 자리를 옮긴 김현 서영교 전 춘추관장도 총선에서의 역할을 모색 중이다. 이병완 전 비서실장과 차의환 혁신관리수석, 천호선 홍보수석 등은 대중적 지명도가 높아 주변에서 출마를 권유 중이나 당사자들은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
노 대통령과 끝까지 운명을 같이할 측근으로는 문재인 비서실장과 이호철 민정수석 등이 꼽힌다. 이들은 노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계속 보좌할 생각이다.
양정철 홍보기획비서관과 김종민 국정홍보비서관, 정구철 국내언론비서관, 소문상 정무비서관 등은 야인(野人)으로 돌아간다. 이백만 전 홍보수석도 목포대 경제학과 초빙교수로 가 강의에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수 연설기획비서관과 문용욱 제1부속실장, 박은하 부속실 행정관 등은 노 대통령을 보좌할 공식 비서관으로서 내정돼 퇴임 후 노 대통령의 고향 김해 봉하마을 사저에서 근무키로 결정됐다. 노 대통령의 ‘복심’으로 평가받는 윤태영 전 대변인은 공식 직책은 없지만 김해 사저와 서울을 오가며 참여정부의 기록정리 등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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