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당선자가 21일 저녁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대선 과정에서의 선거운동지원 활동에 대해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선자측 관계자는 “이 당선자가 박 전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감사의 말씀을 전한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적인 통화 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선거 당일인 19일 저녁 당사에서 열린 승리 축하 행사와 20일 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날 통화는 선거 이후 이 당선자와 박 전 대표간 첫 접촉인 셈이다. 일각엔 이 당선자가 21일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 발언으로 불거진 ‘당정청 일체화’구상에 대한 진의를 박 전 대표에게 설명한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최근 연말을 맞아 경선 기간 캠프에서 활동했던 측근 의원 및 관계자, 지인 등 1만여명에게 연하장을 보내고 “어려운 가운데에 보내주신 성원과 기대를 결코 잊지 않겠다”며 “더욱 바르고 믿을 수 있는 정치로 보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전 대표는 또 “지나온 2007년은 그 어느 때보다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사랑을 받았던 한해였다.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2008년 새해, 가정에 새로운 희망과 행복이 가득한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는 27일과 28일 이틀간 예정된 본회의에 참석하는 것 이외에는 특별한 일정 없이 조용한 연말을 보낼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 전 대표는 한국언론인연합회에서 제정한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수상자로 선정돼 27일 열리는 수상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