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휴대폰 문자메시지(SMS) 이용료가 일제히 내린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업체들은 내년 1월1일부터 휴대폰 SMS 이용료를 건당 30원에서 20원으로 30% 가량 인하한다.
이번 SMS 요금 인하는 이통사들이 2000년에 건당 30원으로 인상한 뒤 8년 만이다. LG텔레콤의 경우 최대 한글 120자까지 보낼 수 있는 장문메시지(LMS) 요금도 건당 60원에서 40원으로 낮춘다.
LG텔레콤은 SMS 및 LMS 요금인하로 가입자들이 연간 400억원의 통신료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 동안 이통사들은 매출 감소 등을 이유로 SMS 요금 인하를 주저해 왔다.
그 사이 이통 3사의 SMS 매출은 매년 늘어나 2004년 4,025억원에서 2005년 4,614억원, 지난해에는 4,961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시민단체들은 가계 통신비 부담 등을 이유로 SMS 요금인하 및 무료화를 줄기차게 주장해 왔고, 이번에 요금 인하로 이어지게 됐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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