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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비자금 400억달러 넘는다"/ 가디언, 국영자산 두고 크렘린內 권력 암투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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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비자금 400억달러 넘는다"/ 가디언, 국영자산 두고 크렘린內 권력 암투 보도

입력
2007.12.2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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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비자금이 400억 달러를 넘을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천문학적인 러시아 국영자산을 두고 크렘린 내에서 유례없는 권력암투가 벌어지고 있다”면서 퇴임을 앞둔 푸틴 대통령의 비밀 재산에 대한 얘기도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고 21일 보도했다.

러시아 정치전문가 스타니슬라프 벨코브스키는 최근 서방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8년간 집권하면서 최소 400억 달러의 비자금을 스위스와 리히텐슈타인의 비밀계좌에 축적, 러시아 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최고 부자가 됐다”고 주장했다.

벨코브스키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푸틴이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즈프롬의 주식 4.5%, 러시아에서 3번째로 큰 석유업체 수르구트네프트가즈의 주식 37%, 푸틴의 친구가 설립한 스위스계 석유업체 건버의 주식 75%를 소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푸틴의 이름은 주주명부 어디에도 나오지 않지만 푸틴이 최종적인 수혜자로 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푸틴의 비자금에 대한 논의는 금기시돼왔으나, 크렘린 내 권력다툼이 본격화하면서 불거지기 시작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정보기관과 인연이 없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제1부총리가 푸틴의 후계자로 지명된데 충격을 받은 이고르 세친 크렘린 행정부실장 등 러시아 정보기관 및 군 출신의 ‘실로비키’가 메드베데프를 비롯, 첼시구단주인 러시아 부호 로만 아브라모비치, 빅토프 체르케소프 마약단속 국장 등으로 구성된 ‘자유파’와 맞서고 있다는 것.

두 파벌의 수장인 세친과 메드베데프가 각각 러시아 최대 국영석유기업 로즈네프트 회장과 가즈프롬 이사회 의장을 맡으면서 푸틴의 퇴진 이후 남게 될 국영자산의 지배권을 놓고 암투를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송용창 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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