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당선자가 꾸릴 인수위에는 역대 인수위에선 볼 수 없던 ‘특별팀’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인수위가 7,8개 분과 체제로 가되 주요 분야별로 팀별 활동을 강화하는 쪽으로 갈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이명박 인수위’만의 특별팀은 특히 정권 초기 집중해야 할 시급한 국정과제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우선 이 당선자가 공약으로 여러 차례 강조한 정부조직 개편 등 공공부문 개혁을 담당할 특위가 구성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당선자측 관계자는 21일 “공공부문 개혁은 국가 경쟁력과 체질 개선에 관련된 광범위한 문제인 만큼 어느 한 분과가 다루기가 어렵다”며 “별도의 특위가 다루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조직 개편 작업은 정권초기가 아니면 실현해내기 어려운 과제라는 점이 감안됐다.
경제와 관련된 특별팀도 여러 개 생길 것으로 예측된다. 그 중 첫번째가 ‘투자활성화팀’이 될 수 있다. 이 당선자는 “반(反)시장적, 반기업적 분위기를 없애고 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환경으로 완전히 바꾸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취임 전부터 투자활성화 작업을 하겠다”고도 했다. 이 같은 이 당선자의 의지를 직접 뒷받침할 인수위 내 조직이 필요하다. 국내ㆍ외 투자 활성화는 ‘경제 살리기’를 위한 핵심 키워드이기도 하다. 투자활성화팀은 기업인들과의 직접 접촉을 하며, 이 당선자의 직접 지휘 아래 들어갈 가능성도 높다.
‘서민경제 살리기팀’도 가동될 수 있다. 민생경제를 살리라는 서민ㆍ중산층의 요구가 큰 만큼 이를 시급히 이뤄내기 위한 조직이다. 이 당선자도 “성장의 혜택이 서민과 중산층에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 팀은 서민 체감 경기 회복을 위한 대책 마련에 활동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신용불량자 사면이나 재래시장 활성화 문제, 자영업자 카드수수료 인하 문제 등 서민 경제 대책의 구체적 실천 방법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 당선자의 대표 공약인 한반도대운하의 구체적 추진 방안 마련을 위해 별도의 ‘한반도대운하팀’도 꾸려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 팀은 서울시 청계천복원추진본부장을 지낸 장석효 선대위 한반도대운하특위 위원장이 이끌 것으로 보인다. 또 금산분리 완화 문제나 산업은행 민영화 등 굵직한 금융 현안 해결을 위한 ‘금융팀’이 만들어 질 수도 있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