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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로 본 2007 스포츠] ④ 흔들린 축구대표 사령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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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로 본 2007 스포츠] ④ 흔들린 축구대표 사령탑

입력
2007.12.2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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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년 한국 축구는 휘청거렸다. 각급 대표팀은 약속이나 한 듯 졸전을 펼쳤고 설상가상으로 국가대표와 올림픽팀을 동시에 맡은 핌 베어벡 감독이 자진 사퇴하면서 한국 축구는 깊은 상실감에 빠졌다.

지난 7월 아시안컵 본선 3위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베어벡 감독은 사퇴를 선언했다. 성적 부진에 대한 여론의 압박과 K리그와의 갈등을 견뎌내지 못하고 13개월 만에 지휘봉을 던져 버렸다. 베어벡 감독의 사퇴는 곧 국가대표 뿐 아니라 올림픽대표팀의 사령탑도 공석이 된다는 의미였다.

이후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보여준 행보는 기대 이하였다. 2008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이 코앞에 닥친 상황에서 기술위원회는 K리그 부산 아이파크 사령탑을 맡고 있던 박성화 감독을 올림픽호 신임 감독으로 임명했다. 부산에 입성한 뒤 불과 보름 만에 지휘봉을 놓게 되는 촌극을 지켜보면서 축구팬들의 비난은 봇물처럼 쏟아졌다.

국가대표 사령탑 선임 과정은 더욱 한심했다. 제라르 울리에 프랑스 축구협회 기술이사와 마이클 매카시 울버햄턴 감독이 최종 후보에 올랐으나 이들의 고사로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 됐다.

울며 겨자 먹기로 축구협회가 차선책으로 선택한 것이 허정무 전남 감독이었다. 무엇보다 축구협회는 이번 대표팀 감독 인선에서도 장기적인 축구발전에 대한 고민이 없었다는 점에서 축구인들의 냉정한 평가를 감수해야 했다.

7년 만에 다시 돌아온 국내파 사령탑 시대를 열었지만 ‘허정무호’가 풀어야 할 과제는 만만치 않다. 당장 내년 2월6일로 다가온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을 위한 선수 소집을 놓고 K리그와 팽팽한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또 416분 연속 무득점 중인 국가대표팀의 저조한 공격 본능을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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