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스노보드가 없어도 스키장은 즐겁다. 스키장 안에 눈과 얼음을 테마로 한 놀이공원들이 잇달아 문을 열고 있다. 지난해 휘닉스파크의 ‘스노 빌리지’에 이어 올해는 현대성우가 ‘스노 어드벤처’를, 용평리조트가 어린이를 위한 ‘키즈 파크’를 개장했다. 눈썰매장과 화려한 눈조각공원, 얼음체험장 등으로 이뤄진, 말 그대로 눈과 얼음의 테마파크다.
■ 현대성우 ‘스노 어드벤처’
현대성우는 스키장 한가운데에 ‘스노 어드벤처’를 조성했다. 3만5,000㎡의 거대한 크기다. 스노 어드벤처에서 눈에 먼저 들어오는 것은 세계 최장의 눈봅슬레이 썰매. 기존의 알파1 슬로프(중급) 전면에 조성된 ‘빅 버스터’로 불리는 봅슬레이 썰매의 길이는 450m. 동계올림픽의 봅슬레이처럼 반원형의 눈썰매 전용 슬로프가 경사면을 따라 구불구불하게 이어져 내려온다.
유럽의 최신식 설계로 시공된 이 터빙 슬로프 위로 특수 디자인된 썰매에 몸을 싣고 1분 가량을 미끄러지는 신개념의 눈썰매다. 체감속도 30~40km의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현대성우측은 “지금까지 스노우 터빙 슬로프는 프랑스 벨모렐 리조트의 것이 166m로 가장 길었다”며 “그 2배가 넘는 빅 버스터는 세계 최장”이라고 자랑한다. 이 터빙 슬로프는 4계절 운영이 가능하다. 160m 길이의 어린이용 봅슬레이 눈썰매 ‘키즈 버스터’와 유아용 회전썰매도 옆에 함께 마련됐다.
스노 어드벤처 내 눈썰매장도 길이 150m, 폭 45m의 대규모로 지어졌다. 눈썰매 타는 곳까지 360m의 무빙워크가 설치돼 편하게 올라갈 수 있다. 무빙워크를 타고 이동하는 중에는 15만개의 전구로 연출되는 루미페스타 터널을 통과한다. 스노 어드벤처에서는 또 왕복 600m의 스노모빌썰매를 타고 설원 위의 낭만도 즐길 수 있다.
스노랜드와 아이스랜드로 구성된 놀이시설에는 어린이 눈싸움장과 얼음 미로, 전통 썰매와 팽이치기 체험 공간 등이 조성됐다.
현대성우는 스노 어드벤처 개장을 기념해 빛의 축제인 루미페스타를 시작으로 안데르센의 유명 동화를 눈조각으로 재현한 눈꽃축제 ‘안데르센 이야기’를 펼친다.
스노 어드벤처 입장요금은 대인 4,000원(소인 3,000원). 눈썰매장 8,000원(6,000원), 봅슬레이썰매 2회 이용권 8,000원, 빅I(봅슬레이썰매(2회)+눈썰매장) 1만3,000원(1만1,000원), 빅II(봅슬레이썰매(2회)+스노모빌썰매(2회)+눈썰매장) 1만9,000원(1만6,000원). (033)340-3000
■ 휘닉스파크 ‘스노 빌리지’
지난해 세워진 휘닉스파크의 ‘스노 빌리지’는 1만6,000㎡ 규모다. 길이 120m의 스노 봅슬레이, 헬리콥터의 프로펠러에 매달려 눈 위를 빙빙 도는 헬리튜브, 온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눈썰매장, 거대한 눈동산에서 다양한 장난감을 이용해 만들 수 있는 공간인 캐릭터 눈동산, 에스키모들의 주거공간인 이글루 체험 존, 알록달록한 색상의 휴게공간과 여러가지 동물 모양의 미끄럼틀 등 다양한 시설물을 갖추고 있다. 1588-2828
■ 용평 ‘키즈 파크’
용평리조트도 메인 슬로프 중앙에 어린이 전용 놀이시설 ‘키즈 파크’를 내주 중 오픈할 계획이다. 스노보더용 하프파이프가 있던 자리에 4,000㎡ 규모로 조성됐다. 150m 길이의 눈썰매장, 130m 길이의 눈길을 튜브를 타고 내려오는 스노 봅슬레이, 에스키모 이글루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이글루 체험장 등 눈과 얼음을 이용한 10여 가지의 다양한 놀이시설이 들어선다. (033)335-5757
■ 오크밸리 ‘튜빙 슬라이드 썰매장’
오크밸리는 최근 리조트 내 골프 아카데미 드라이빙 레인지에 튜빙 슬라이드 눈썰매장을 개장했다. 기존의 플라스틱 형태가 아닌 튜브를 타고 내려가는 눈썰매로 색다른 쾌감을 즐길 수 있다. 슬라이드 옆면에 T-바가 설치돼 힘들이지 않고 눈썰매 타는 곳으로 올라갈 수 있다. 눈썰매장 입장료 대인 1만6,000원(소인 1만3,000원). (033)730-3160
이성원 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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