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은 21일 1년 만기 예금 기준금리를 0.27% 포인트, 대출 기준금리를 0.18% 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1년 만기 예금 기준금리는 4.14%, 대출 기준금리는 7.47%로 상향 조정돼 25일부터 시행된다.
이번 인상은 최근 급상승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과열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경기를 식히기 위한 조치다. 대출 금리보다 예금 금리를 많이 올리는 비대칭 금리인상을 단행한 것은 실질적으로 마이너스 상태인 예금 이자율을 개선하는 대신에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최소화하자는 의도로 분석된다.
그렇지만 이번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실질 이자율은 여전히 마이너스 상태여서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6.9%로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은 내년 초 은행의 신규대출 규제, 과잉유동성 억제 시행에 나설 예정이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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